동면·신사우동 등 5만6000명
인근 군지역과 묶여 정체성 혼선
후보들 선거 전략 수정 등 난감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우리는 춘천시민인가,아닌가”

21대 총선에서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선거구로 편입된 신북읍·동면·서면·사북면·북산면·신사우동 5만6000명이 춘천지역 선거구도의 핵심으로 떠올랐다.해당 지역은 이번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철원,화천,양구와 함께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지역으로 묶였다.총선을 불과 30여 일 앞두고 선거구가 바뀌면서 춘천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혼란에 빠졌다.춘천시 관내이면서도 군지역과 총선을 치르는 정체성의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춘천북부는 대표적인 도농복합지역이다.농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수열에너지클러스터 등 신산업과 레고랜드를 비롯한 관광산업이 동시에 이뤄지는 곳이다.제2경춘국도와 연결되는 서면도 북부권역이다.접경지역인 철원,화천,양구와는 상황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을 선거구로 편입된 해당 주민들의 반발도 과제다.당장 이들 지역에서는 “우리는 춘천시민이 아니냐”는 자조적인 목소리와 함께 “선거를 한 달 앞두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찍어야 할 판”이라는 울분마저 터져나오고 있다.후보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당초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에 출마할 예정이었던 후보들은 속속 선거운동 중심 추를 춘천북부로 옮기기 시작했다.춘천북부 5만6000명은 철원,화천,양구 각 지역 인구 수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전성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최근 선거 본사무소를 홍천에서 춘천 장학리로 옮겼으며 정만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후원회 사무실을 신사우동에 얻었다.한기호 미래통합당 후보는 아침·저녁 인사를 통해 북부지역 민심 훑기에 한창이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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