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강원경제 우리동네 착한건물주 찾기 캠페인]
홍천읍 이화숯불갈비 건물주
세입자 전체 3월 임대료 면제
“코로나19 위기 도움 됐으면”

▲ 홍천읍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윤홍씨가 임대료 100% 면제해 준 착한건물주 이종석씨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 홍천읍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윤홍씨가 임대료 100% 면제해 준 착한건물주 이종석씨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강원도민일보 권재혁 기자]“코로나19로 어려운 때 작은도움이라도 됐으면 하는 마음에 3월 임대료는 받지 않겠습니다.힘든 시기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지난달 말 홍천읍에서 이화숯불갈비를 운영하는 김윤홍(61)씨는 건물주 이종석(57·강원케미칼 대표)씨가 보낸 이같은 문자를 보고 울컥했다.코로나19로 손님이 거의 없어 가슴졸이던 시기에 뜻하지 않는 건물주의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마웠다.그래서 고민끝에 건물주의 고마움을 알리려고 지난14일 가게 앞에 “전액 임대료100% 감면해주신 착한 건물주 이종석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40여평 규모의 고깃집을 월100만원에 계약했다.지난달 중순까지 하루 평균 5∼7팀의 손님이 찾았다.그런데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된 지난달 하순부터 상황이 급변했다.손님이 한명도 없는 날이 증가했고,손님이 와도 5명을 넘지 못했다.결국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어 종업원 2명을 그만두게 했다.김씨는 1990년부터 2003년까지 홍천읍에서 태릉갈비를 운영한 후 다른사업을 하다 실패해 마지막으로 다시 고깃집을 개업했으나 3개월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김씨는 “이런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몰라 ‘가게를 접어야 하나’하는 고민에 빠져 있을 때 건물주가 도움을 줘 새로운 힘이 생겼다”고 했다.건물주 이씨는 다른 세입자에게도 3월 임대료(60만원)를 한 푼도 받지 않기로 했다.이씨는 “세입자들이 너무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조금이라도 위로해 주고 싶었다”며 “착한건물주들이 많아져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권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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