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증가 둔화, 동해안·고원지대 ‘드라이브 스루’ 각광

해마다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강원도 동해안이 청정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강원도의 청정이미지를 실증하는 계기가 됐던 것인데,‘피미(避微)여행’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막연하게 가졌던 강원도에 대한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부각됐던 것입니다.대도시를 중심으로 오염물질 배출에 따른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여행지로서 강원도의 쾌적성·안전성이 증명된 것입니다.스스로도 미쳐 몰랐던 강원도의 가치를 재발견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또 한 번 강원도의 이런 청정성의 가치가 드러납니다.지난 1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우리나라에도 엄청난 파장을 던졌습니다.지금까지 확진자수가 8000명을 넘어섰고,7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습니다.다행인 것은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가장 성공적 대응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속단은 금물이지만 한때 800명을 상회하던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떨어져 뚜렷한 진정세를 보인다고 합니다.

강원도에서는 29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나 사망자 제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강원도의 지역적 특성과 당국의 적극적인 방역이 맞물린 결과일 것입니다.강원도는 그동안 국민여가지대로서의 기능과 역할이 강조돼왔습니다.최근 고속도로와 철도가 잇따라 증설되면서 구호가 아니라는 것이 거듭 확인됩니다.전 국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관광지로서의 매력도가 그만큼 높아지고 있습니다.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이런 강원도의 매력을 확인해 준다는 것은 매우 역설적인 현상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강원도를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동해안과 고원지대에는 지난 주말 외지관광객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속초수산시장과 영랑호변 등 설악산 권 관광지의 상춘객이 돌아오고 있다고 합니다.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그만큼 강원도가 안전하다는 반증입니다.동해안뿐만 아니라 고원휴양지인 대관령도 마찬가지입니다.삼양목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3배가 늘었고 해발 1200m 청옥산에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관광객’이 몰린다고 합니다.코로나 위기가 확인해 준 강원도의 또 다른 가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코로나19 사태의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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