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춘천 을 17∼19일 경선
적합도·공약·야권 역선택 설전
전성, 선거법 위반·자격시비 공세
정만호, 지역 기여도·인물론 강조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경선이 17일부터 시작되면서 각 후보자 간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을 선거구에서 경선을 벌이는 전성·정만호 후보는 16일 사안마다 설전을 벌였다.

전성·정만호 후보가 본선행 티켓을 두고 결전을 벌이는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선거구 경선은 17~19일까지 치러진다.경선 방식은 일반시민여론조사와 권리당원 각 50%다.

경선을 하루 앞둔 16일 전성,정만호 후보는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웠다.최대 쟁점은 본선후보 적합도다.정 후보는 16일 시청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제2경춘국도 설립 등 2년 반 경제부지사로 일하면서 제 손을 거치지 않은 사업이 없다”고 인물론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전성 후보는 즉각 반발했다.전 후보는 “레고랜드를 둘러싼 잡음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정만호 후보의 강점이 아니라 약점”이라며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까지 됐는데 이런 사람이 본선 후보로 올라가면 야당에 큰 공격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후보들은 통합당 진영에서 본선을 감안,경쟁력이 약한 후보를 역선택할 것이라는 설을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정만호 후보는 “야당 측에서 나보다 경쟁력이 약한 전성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경선에서 밀어주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전성 후보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경제부지사 등의 타이틀로 경쟁력을 운운하는 것은 전근대적 사고이며 전성이 더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맞섰다.

두 후보는 공약으로도 맞붙었다.전성 후보가 춘천북부·철원·화천·양구 18세 이상 주민 모두에게 1인당 월 45만원(연 54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자 정만호 후보는 “현금 지원을 내걸 게 아니라 2조원 짜리 사업을 따와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

두 후보는 1958년생 동갑으로 고려대 동문이다.나이는 같지만 정만호 후보가 78학번으로 77학번인 전성 후보보다는 한 학번 아래다.정만호 후보 진영에서는 전성후보가 홍천출신으로 철원에서 주로 활동해온 점을 감안,‘양구출신,춘천거주자 정만호’를 전면에 내세웠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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