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극복합시다]
토성면 8개 마을 1311만원 전달
산불 국민성금 보답 차원 기탁
“국가적 위기 힘 보태고 싶어”

▲ 고성 토성면 산불피해지역 주민 일동은 17일 군청에서 코로나19 극복 성금 1311만원을 문영준 군수권한대행에게 기탁했다.
▲ 고성 토성면 산불피해지역 주민 일동은 17일 군청에서 코로나19 극복 성금 1311만원을 문영준 군수권한대행에게 기탁했다.

[강원도민일보 이동명 기자] 산불 화마 피해를 입은 고성 토성면 8개 마을 주민들이 코로나19 극복 성금을 전달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고성 산불피해지역 주민 일동은 17일 군청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311만원을 문영준 군수권한대행에게 기탁했다.

용촌1·2리,인흥1·2·3리,성천리,원암리,봉포리 등 8개 마을 이장들은 최근 5일간 마을별로 성금을 모았다.이렇게 해서 모인 금액은 1311만원이다.주민들은 코로나19 사태로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전국에서 모인 성금으로 재기의 희망을 얻은 산불이재민들이 전국민에게 성의를 표시하자는 취지에 공감했다.

원암리 마을은 주민들에게 뜻을 알리자 냉랭한 반응을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뜨거운 호응이 쏟아졌다.주민들은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일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를 줘 고맙다”며 성금 523만원을 쾌척했다.용촌1리 주민들은 성금 231만원을 모았다.6개 마을도 마을회·주민들이 적게는 50만원부터 많게는 100만원까지 온정을 보탰다.

고성산불 피해마을 이재민·주민들이 국민 온정에 보답하기 위해 십시일반 ‘보은의 성금’을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강대헌 토성면이장협의회장은 “아직 산불 피해보상이나 복구가 마무리 안됐고 이재민들이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국민들이 코로나19로 실의에 빠진 시기에 따뜻한 정을 표시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송규화 원암리 이장은 “산불이재민과 주민 대다수가 성금을 흔쾌히 보태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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