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외박중단·행사 잇단 취소
펜션 등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
업주, 손님없어 자금난에 허덕

[강원도민일보 박현철 기자]양구지역 모텔과 펜션 등 숙박업계가 국방개혁에 따른 군부대 해체에 이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초토화되고 있다.양구군숙박협회와 펜션협회 등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모텔과 여관 53곳,펜션과 민박 등 135곳 등 총 188곳이 등록돼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 된 지난달 초부터 사상 초유의 개점 휴업상태다.

특히 올 들어 군부대 해체 등으로 주말 투숙객이 지난 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데다 급기야 코로나19 여파로 군장병 외출·외박이 전면 중단되고 각종 스포츠대회와 행사까지 모두 취소되면서 평일에는 방을 찾는 사람이 아예 없어 문을 닫는 경우까지 속출하고 있다.실제 지역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모텔 등 숙박업소 10여곳이 매물로 나와 있는 상황이다.더욱이 최근 숙박업주들은 난방비,인터넷요금,CCTV사용료,공과금 등 수백만원의 고정비를 견디다 못해 청소인력까지 없애면서 일용직 근로자들도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강성귀 가가애펜션 대표는 “지난달부터 각종 스포츠대회와 행사가 취소되면서 예약취소가 속출하고 있어 숙박업계가 최악의 침체기를 맞고 있다”며 “주말에도 아예 손님이 없어 문을 모두 걸어 잠그고 있는 업소가 한두군데가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이덕래 양구군숙박협회장은 “음식점은 공무원들이 외식의 날을 정해 정기적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숙박업소는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가 빨리 진정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박현철 lawtopia@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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