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0만원 투입 외부 공모 진행
시의회, 예산 낭비·계획안 지적
축제위 “전문성 향상 위해 도입”

[강원도민일보 박주석 기자] 속초축제위가 올해 설악문화제에 총감독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히자 속초시의회가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해 귀추가 주목된다.이경우 속초축제위 이사장은 19일 속초시의회에서 올해 9~10월 중 열릴 제55회 설악문화제의 기본계획을 보고했다.이자리에서 이 이사장은 “올해 축제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외부에서 총감독을 둘 계획으로 현재 공모를 진행 중”이라며 “총감독 등 외부인력에 대해 인건비 명목으로 4800만원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시의원들은 속초시로부터 설악문화제 기획·운영을 위탁받은 속초축제위가 외부에서 총감독을 영입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전했다.방원욱 시의원은 “연간 인건비와 운영비로 1억원의 보조금을 받는 속초축제위가 설악제 예산에서 4800만원을 따로 투입해 총감독을 영입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혈세 7억여원이 투입되는 설악제에 대해 시민들은 예산을 아껴써 내실있는 축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김명길 시의원은 “지난해 설악문화제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하면서 올해 축제를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만 축제위가 제출한 기본계획안은 과거 축제 내용과 대동소이해 실망했다”며 “외부에서 총감독을 공모할바엔 차라리 속초시가 직접 대형 기획사에 예산을 주고 축제를 맡기는게 낫지 않겠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경우 이사장은 “사무국 직원들은 축제 운영 전반적인 부분에서 서브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사장 취임 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설악문화제인 만큼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으며 결과를 보고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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