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총회 미뤄져
몬트리올 대결 등 향후구도 미궁
“시간 벌었다 여기고 점검 박차”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 2024년 국제인형극연맹(UNIMA·유니마) 총회 유치에 나선 춘천시와 캐나다 몬트리올 간의 대결이 1년 뒤로 연기됐다.

19일 춘천시에 따르면 오는 4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년 국제인형극연맹 총회가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됐다.이번 총회에서는 2024년 총회 개최지를 선정할 계획이었다.춘천시와 캐나다 몬트리올이 유치 의사를 밝혀 두 도시간 대결이 예상됐으나 총회가 1년 미뤄지면서 향후 대결 구도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시는 지난해부터 2024년 국제인형극연맹 총회를 춘천에 유치하기로 하고 이재수 시장이 직접 프랑스로 떠나 인형극 관계자와 만나는 등 총회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왔다.하지만 새해부터 터진 코로나19로 이후 준비는 공전을 거듭했다.춘천인형극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제 인형극 포럼은 무기한 연기됐고 독일,프랑스,네덜란드,스페인을 직접 방문해 국제 인형극제연맹 관계자와 만나려던 계획도 전면 취소됐다.

국제인형극연맹 총회 유치는 이재수 시장의 숙원 사업이다.이재수 시장은 시의원 시절 부터 춘천이 인형극제를 30여 년째 개최해 오고 있는 인형극 도시인데다 문화예술 콘텐츠를 다수 보유,총회 유치를 통해 세계적인 인형극 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춘천인형극제 이사장을 맡았던 2016년에는 2020년 총회를 춘천에 유치하기 위해 유치위원회를 구성했으나 당시 춘천시와의 이견으로 무산됐다.이 사건으로 이 시장은 춘천인형극제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당시 이 시장은 유치에 실패한 뒤 국내 인형극 관계자들에게 보낸 편지에 ‘건물위에 걸터앉은 인형이 낯설지 않는 인형극의 나라 춘천,인형극단이 죄다 모여 사는 예술인촌이 생겨 세계 각국에서 오는 관객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한 춘천을 상상하며 행복했다’라고 썼다.

시는 코로나19로 총회가 연기된 만큼 남은 기간 총회 유치 계획을 다시 점검할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오히려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하고 국제인형극연맹 총회를 춘천에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