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전역 강풍주의보 대기 건조 화재예방 만전을

지난해 4월 동해안 대형 산불로 많은 재산과 인명피해가 났습니다.엄청난 참화를 겪은 지 1년이 다 돼가지만 피해복구는 물로 보상조차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동해안 산불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당시 대기가 건조한 상태에서 발화된 불은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커졌습니다.초동진화에 총력전을 펴면서 더 큰 화를 면한 건 불행 중 다행이었습니다.동해안은 지형적·계절적 특성으로 산불이 잦고,이 때마다 막대한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지금이 바로 위험이 고조되는 때입니다.각별한 주의와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어제(19일) 오전부터 강원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거센 바람이 불고 있어 산불 위험이 고조되고 있습니다.영동지역에는 초속 35m,영서지역엔 초속 25m 가량의 강풍이 이어집니다.지난해 동해안 산불 악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일단 발화되면 속수무책이기 십상인 것이 이 무렵의 산불입니다.예방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기상청과 산림당국도 기상특보가 발령됨에 따라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이번 강풍은 강원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입니다.이미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피해가 속출합니다.

어제 오전 원주시 흥업면 대안리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났습니다.다행히 헬기와 소방차,진화대가 동원돼 1시간 40분여 만에 불길을 잡았다고 합니다.서울 수락산에서도 산불이 발생,5시간 만에 진화됐다고 합니다.전국 대부분지역에 초속 25m가 넘는 태풍 급 강풍이 이어지고,서울에 강풍주의보가 내린 것은 1999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처음이라고 합니다.이번 강풍은 주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게 기상당국의 예보인 만큼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검진과 치료,확산 차단에 국가와 자치단체 역량이 총동원됩니다.다음달 4·15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기도 합니다.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국회의원선거라는 중대사가 겹치고 있는 이 때입니다.국민들의 일상이 멈추고 국가경제가 위기에 빠져들고 있는 매우 엄중한 시국입니다.또 다른 재난이 겹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산불 예방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기상과 산림 등 유관기관들도 공조체제를 가동 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하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