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이라는 공중파 경연방송이 최후의 일등을 고르는 날 7백여만표의 생방송 문자가 몰리면서 집계가 어려운 상황이 발발했다.사회자 김성주 아나운서는 예기치 못한 사태에 당황하더니 이내 전문가의 역량을 발휘,발표못하게 된 상황을 시청자들에게 이해시키고 사과하고 더 공정한 결과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난관을 수습했다.MC 김성주의 탁월한 문제해결능력 덕에 돌발상황이 정리되었다.

문제해결능력은 예측불가능한 상황에서 발휘되는 역량으로 사태를 수습하는 힘이다.책 ‘진정한 학력’은 문제해결능력을 ‘해결방법을 즉각적으로 찾을 수 없는 문제상황을 개인이 주체적으로 인지하고 해결책을 생각한 후 이를 타인과 공유하고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유능한 리더’는 곧 ‘문제해결형 리더’라는 말이 통용될 수 있다.인간의 능력을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저차원에서 고차원으로 위계적으로 배열했다고 가정했을 때 전문가들이 최상위의 능력으로 꼽는 것이 바로 이 문제해결능력인 까닭이다.이 능력을 현 시점에 이렇게 강조하는 이유는 코로나사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순발력과 상황파악력과 추진력이 합해진 리더의 문제해결역량이기 때문이다.난세일수록 결정이 끼치는 영향은 클수 밖에 없으니 어느시점에 어떻게 리더십이 발현되느냐는 상황의 악화와 순화의 결정적 단서일 수 있다.

우리는 늘 크고 작은 선택 속에서 살고 있다.그래서 삶은 선택과 결정의 총체적 합이라고 말하기도 한다.코로나가 일상을 올스톱시키면서 세계도 국가도 회사도 전대미문의 악화일로이다.접어야하나 그대로 가야하나 방향을 틀어야하나의 갈등이 진행중이지만 참고할 선례가 없으니 리더들의 고뇌 또한 깊어진다.마음에 들 수도 아닐수도 있지만 지금은 한 배를 탄 사람은 배가 전복될 때 서로 힘을 모아 구조한다는 동주상구(同舟相救)의 마음으로 리더를 신뢰해야한다.옳고 그름이 중요하지만 그 판단을 위기가 지나가고 나서로 미룰수 있을 정도로 코로나는 충분히 위협적이니 그저 리더의 문제해결능력에 의존하고 협조하는 것만이 최선이다.

조미현 교육출판국장 mihyunc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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