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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봉 신작들’ 극장 불황 타개 한판승부

괴짜화가 이야기 ‘모리의 정원’
한 여자 인생 담은 ‘그 누구도…’
가족힐링 영화 ‘행복의 단추를…’

한승미 singme@kado.net 2020년 03월 21일 토요일 15 면
▲ 사진 왼쪽부터 영화 ‘모리의 정원’· ‘그 누구도 아닌’·‘행복의 단추를 채우는 완벽한 방법’ 스틸컷.


코로나19로 영화관이 개점 휴업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소 영화수입사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합심해 눈길을 끈다.미개봉 신작들을 상영하는 프로젝트를 통해서다.영화수입배급사협회(KBDF)는 최근 자사 수입작 가운데 미개봉한 신작 10여편을 공동 배급·개봉하겠다고 밝혔다.영화 개봉 연기가 장기화되면 제작과 수입,배급 등 영화 산업 전체가 무너질 수 있는 만큼 영화계의 생태계를 지키고 관객의 문화적 일상도 유지하자는 취지다.지난 19일부터 매주 3∼4편의 해외 영화를 ‘영화로운 일상을 위한 신작전’이라는 기획전을 통해 국내 극장에서 선보인다.이중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을 소개한다.


■ 모리의 정원

영화 ‘모리의 정원’은 30년 동안 정원을 벗어난 적 없는 한 괴짜 화가의 이야기다.아내와 소소한 일상을 누리며 사는 것이 꿈인 화가 모리카즈에게는 자신의 정원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영화는 그런 그의 집에 예기치 못한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발생하는 일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햇살과 바람,새소리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영상이 노부부의 소박한 일상과 함께 펼쳐진다.

제71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어느 가족’에서 열연한 일본의 명배우 키키 키린의 마지막 작품이다.이와 함께 영화 ‘카게 무샤’ 등에 출연하며 일본 근현대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야마자키 츠토무가 호흡을 맞춘다.

■ 그 누구도 아닌

영화 ‘그 누구도 아닌’은 한 여자의 인생을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낸 미스터리 드라마다.주인공 르네는 남편과 함께 파리로 이주해 작은 학교의 선생님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옛 동료인 타라가 찾아오면서 그는 피할 수 없는 네 개의 기억과 마주하게 된다.영화는 주인공의 인생을 6살 ‘키키’,13살 ‘카린’,20살 ‘산드라’,27세 ‘르네’ 등 인생의 변환점에 놓인 네 개의 나이대로 나눠 보여준다.나이에 따라 각기 다른 네 명의 배우가 동일인물을 연기하는 점이 이색적이다.최근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아델 에넬이 27세 ‘르네’를 열연하고 제6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가장 따뜻한 색,블루’에 출연한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가 20살 ‘산드라’로 분한다.

■ 행복의 단추를 채우는 완벽한 방법

바이러스에 지친 이들에게 잔잔한 행복과 감동을 선사해줄 수 있는 가족 힐링 드라마가 국내 관객을 찾는다.

‘어바웃 타임’,‘러브 액츄얼리’로 한국 관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배우 ‘빌 나이’가 상실감에 빠져있는 아버지 역할을 맡아 그의 또다른 대표작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말레피센트’의 샘 라일리가 예민하고 소심한 아들 역을 맡아 빌 나이와 호흡을 맞춘다.원제는 ‘sometime always never’.실종된 큰 아들을 찾기 위해 아버지와 작은 아들이 시체 안치소를 방문하면서 시작되는 얘기다.갈등의 골이 깊었던 부자가 가족의 소중함과 일상 속 행복을 찾아가는 스토리 라인 속에 영국식 유머와 패션,음악이 어우러져 볼 거리도 풍부하다.이미 영국을 비롯한 해외 언론과 영화제에서 호평받고 있는 작품이다.

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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