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극복합시다]
강릉 북부지구대 익명 기탁
“어르신 위해 사용” 편지 남겨
마스크·손소독제 전달 예정


[강원도민일보 이연제 기자]“힘드신 저소득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기 위해 많은 이들의 손길로 빈병을 수거해 모은 돈 입니다.”

코로나 19 감염병으로 힘든 상황인데도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 달라며 빈병을 팔아 모은 돈을 기부한 익명의 천사가 화제다.강릉경찰서 북부지구대에 따르면 20일 새벽 6시쯤 한 시민이 지구대 출입문을 살짝 열어 검정색 비닐봉지를 두고 사라졌다.인기척을 느낀 경찰관들이 누구인지 확인하려고 했으나 천사는 재빨리 승용차를 몰고 사라졌다.비닐봉지에는 손편지와 함께 현금 22만6000원이 들어있었다.

손편지에서 주문진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이 시민은 “마스크나 소독제를 구매해 힘든 어르신들께 나눠주시면 고맙겠다”고 부탁했다.북부지구대는 시민의 뜻대로 주문진읍사무소와 협의해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구입,저소득 어르신들께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지구대 측은 선행을 알리기 위해 40대 천사와 어렵게 전화통화를 했으나 그는 알려지는 것을 극구 사양했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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