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연구가 답사후 주장
통일신라때 건립 추정
군 “사실 관계 확인할 것”

▲ 홍천읍 여우고개 정상에 있는 대미산성에서 1300년 전부터 군사와 백성들이 마셨을 것으로 추정되는 우물터.
▲ 홍천읍 여우고개 정상에 있는 대미산성에서 1300년 전부터 군사와 백성들이 마셨을 것으로 추정되는 우물터.

[강원도민일보 권재혁 기자]홍천읍 여우고개 이괄산성으로 구전되는 대미산성에서 1300년 전부터 군사와 백성들이 마셨을 것으로 추정되는 우물터를 처음 발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대미산성은 7세기 통일신라때 건립해 고려·조선때도 운영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홍천 향토연구가인 차주원(75)씨는 최근 대미산성(해발 323m)을 답사한 결과,1997년 유적조사때 발견된 망대터 1곳,성문터 1곳,건물터 6곳과 주춧돌 등 석재물,와편,토기조각 외에 성문터 추정지 5곳,망대터 4곳,훈련장 등 건물지 4곳,성안길(內環道 900m) 등을 찾았다고 주장했다.특히 훈련장,군창 등 건물축조가 용이한 숙영지 가까운 곳에 지금까지 발견보고가 없었던 우물터를 처음 발견했고,남측 망대터에서 북측 산정 제일 높은 곳에 장대(將臺)터를 찾은 것이 최대 수확이라고 밝혔다.이 주장이 학술조사를 통해 역사적 사실로 입증된다면 유적 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씨는 “대미산성은 입구가 좁은 C자형으로 돌과 흙으로 길이 1.1km,높이 3.5m를 축성한 홍천 방어시설”이라며 “동서남북 성문·망대,장대,우물과 훈련장,군창을 갖추고 있고 석화산성·화동봉수지와 함께 홍천 방어의 삼각축을 이뤘다”고 했다.

차씨는 “우물·장대터 등을 복원해 안내판을 세우고,1984년 홍천군수가 세운 표지석을 정비하고,이괄에 대해 스토리텔링화 하는 등 새로운 역사 관광지로 개발할 가치가 높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권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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