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호 “춘천 북부에 유치해야”
정만호·김성순 “공론화 우선”
공약 놓고 지역표심 향배 주목

▲ 도청사 이전을 두고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선거구 후보자 간 입장은 ‘춘천 북부권역 이전’과 ‘공론화 선행’으로 나뉜다.사진은 정만호(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한기호 미래통합당 예비후보,김성순 민생당 예비후보의 선거운동 모습.
▲ 도청사 이전을 두고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선거구 후보자 간 입장은 ‘춘천 북부권역 이전’과 ‘공론화 선행’으로 나뉜다.사진은 정만호(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한기호 미래통합당 예비후보,김성순 민생당 예비후보의 선거운동 모습.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강원도청사 춘천 북부지역 이전이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선거구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통합당 한기호 후보가 강원도청사의 춘천북부지역 이전을 공약으로 발표하자 민주당 정만호 후보 등 다른 후보들이 일제히 ‘신중론’을 거론,제동을 걸고 나섰다.

강원도는 지난해 8월부터 도청사 이전을 추진했다.현 위치가 아닌 다른 곳에 신축하되 이전 장소는 현재 도청 소재지인 춘천으로 한정했다.도가 춘천 내 이전을 공식화하자 원주,강릉,동해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반발,해당 지역으로 청사를 이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화천군에서는 간척리 군유지 10만평을 제공하겠다고 나섰다.지역 간 유치전이 과열되자 도는 도청사 이전에 대해 총선 이후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1대 총선을 20여 일 앞두고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선거구에서는 도청사 이전이 또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한기호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김진태 국회의원과 합동 공약 발표회를 갖고 도청 이전 문제를 공론화 했다.

한기호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제 춘천이 번화할 곳은 강북밖에 없다”며 “춘천 북부지역에 도청사를 유치하는 데 김진태 의원과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한기호 예비후보의 공약에 다른 후보들은 공론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정만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이 모두 자신의 지역구로 도청사를 이전하겠다고 하면 불필요한 갈등만 조장할 것”이라며 “이미 도에서 용역을 발주한 상태이고 도민의 뜻을 모으는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순 민생당 예비후보 역시 “도청사 이전은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군민·시민의 생각이 중요하다”고 밝혔다.도청사 이전을 두고 춘천 을 선거구 후보자 간 입장 차이가 뚜렷,춘천 북부지역의 민심과 철원,화천,양구 지역 주민들 간의 표심의 향배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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