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를 가다] 1.춘천·철원·화천·양구 갑
김 “힘있는 3선 의원 필요”
허 “12년간 지역민심 살펴”
엄 “소외된 이웃 대변 앞장”


[강원도민일보 오세현·박명원 기자]춘천·철원·화천·양구 갑선거구는 현역인 미래통합당 김진태 의원과 허영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엄재철 정의당 예비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쟁점은 김진태 의원의 3선 여부다.김 의원은 2016년 총선 당시 민주당 허 후보를 6041표차로 이기고 재선에 성공했다.이번 선거는 양측이 나서는 마지막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민주당은 김 의원이 5·18광주민주화운동 폄훼와 박근혜전대통령 탄핵반대 등을 통해 보수성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낙선 시키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반면 통합당은 친박(박근혜전대통령)진영의 핵심인 김 의원의 인물우위론 등을 내세워 본선경쟁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김 의원의 3선을 둘러싼 여야의 벼랑 끝 대치는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전에서 ‘3선 국회의원’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웠다.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은 원주 갑에 출마한 민주당 이광재 예비후보를 의식,“원주에서 3선 국회의원이 나오고 춘천에 다시 초선의원이 당선 된다면 도청 이전문제를 비롯해 각종 현안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며 “3선 국회의원이 되면 당 대표 재도전도 가능,춘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허 예비후보는 당내경선에서 육동한 예비후보와 본선 같은 예선을 치렀다.예선을 통해 자신감을 높인 허 예비후보는 “원주는 혁신도시·기업도시를 유치했고 강릉은 앞으로 3000억원의 예산 지원이 가능한 관광거점도시가 됐는데 지난 8년 간 춘천시가 이룬 성과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12년 간 지역 민심을 훑었고 집권여당 도당위원장으로 중앙당에서도 입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2008년에 이어 두번째 본선에 나선 엄재철 후보는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을 기득권 세력으로 규정,노동자와 농민의 편에 선 후보인 점을 강조했다.엄재철 예비후보는 “그동안 소외된 이웃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앞장서 왔다”고 말했다.

선거구 변화도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당초 분구가 예상됐던 춘천은 선거구 획정을 거치면서 분할로 결정,김 의원의 지지기반이었던 북부지역 6개 읍,면,동이 을선거구로 편입됐다.갑 선거구가 된 19개 지역에서 20대 총선 당시 허영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준 곳은 인구 최대 밀집지역인 퇴계동과 석사동이다.반면 김 의원의 우위지역인 구도심도 그대로 선거구에 편입,결과는 예측 불허다.결국 두 후보의 강세지역에서 표차이를 얼마나 더 벌려 나가느냐에 따라 이번 선거의 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현·박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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