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쿠바 이주 100주년 기념
‘멕시코·쿠바 아리랑’ 책 발간
전승실태·연구성과 등 담아

▲ 쿠바 마나티에 사는 마리셀라 누에스 뻬레스가 최근 마나티 설탕공장에서 진용선 소장과 에스민다 아마도 김에게 아리랑과 한인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 쿠바 마나티에 사는 마리셀라 누에스 뻬레스가 최근 마나티 설탕공장에서 진용선 소장과 에스민다 아마도 김에게 아리랑과 한인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윤수용 기자]한인 쿠바 이주 100주년을 맞아 태평양과 카리브 해를 건넌 기나긴 여정의 ‘아리랑’이 양국 수교를 잇는 희망의 노래로 재조명되고 있다.

정선아리랑연구소(소장 진용선)는 2021년 한인 쿠바 이민 100주년을 앞두고 멕시코와 쿠바 한인들이 부르는 아리랑을 요약한
▲ 멕시코와 쿠바의 아리랑 책자 사진
▲ 멕시코와 쿠바의 아리랑 책자 사진

‘멕시코와 쿠바의 아리랑’(142쪽)을 발간했다.멕시코와 쿠바의 아리랑은 올해 하반기부터 중남미지역 아리랑로드를 체계화하고 아리랑 자료 발굴을 위해 이를 요약한 포켓판 책이다.

현재 멕시코에는 4만여 명,쿠바의 경우 1000여 명에 이르는 우리 동포가 ‘꼬레아노’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다.이들은 1905년 4월 제물포항에서 영국 화물선 일포드 호를 타고 멕시코로 떠난 1033명의 노동자 후손들이다.이 책에는 한인들이 멕시코,쿠바의 에네껜 농장과 사탕수수 농장에서 고된 일상을 달래준 노래 아리랑을 조명하고 있다.또 특별한 행사가 열리는 날이면 춤을 추면서 부르는 노래 아리랑이 현재까지 전승되는 양상도 고찰했다.

최근 한류 열풍이 멕시코와 쿠바에 불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가면서 한인 후손들이 아리랑을 배우며 정체성을 회복하는 과정도 보여주고 있다.아리랑연구소에서는 책 발간을 계기로 2021년 3월 한인쿠바 이주 100주년을 앞두고 올해 역점사업으로 멕시코와 쿠바 아리랑의 전승 양상을 재조명하는 ‘아리랑 로드,멕시코와 쿠바를 가다’ 프로젝트를 시작한다.올해 연말에는 현지 조사 결과를 정리하고 학계의 성과들도 반영해 아리랑의 이동 경로를 디아스포라의 관점에서 조망하는 아리랑로드(Arirang road) 정립 사업도 구체화 할 계획이다. 윤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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