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업 연장 불만 제기
예체능·실습 등 학습률 저하
대학 “서버 비용 등 고려해야”

[강원도민일보 이연제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강릉지역 대학들이 온라인 수업을 2주 연장한 가운데 학생들 사이에서 등록금 반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최근 강릉지역 대학 익명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4주간의 온라인 수업과 관련,한 달치 등록금 감면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학생들은 코로나 19 사태로 난감한 대학 입장을 이해하지만,한 달 동안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등록금 환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대학 익명 게시판에는 “예체능처럼 지도자의 검토가 수시로 필요한 수업이나 실습 위주 과목은 온라인 수업이 무의미하다”며 “혼자서 듣는 강의는 학습률이 떨어지는데다 내용은 계절학기보다 못한 수준인데 학비를 그대로 내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강릉원주대 재학 중인 한모(21)씨는 “총학생회에서 온라인 수업 건의사항을 취합해 학교 측에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으며,가톨릭관동대에 재학 중인 최모(22)씨는 “학비가 한두푼도 아니고 등교를 안하는데 똑같은 금액을 지불하는 건 너무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학들은 기숙사비에 대해서도 환불 요구가 이어지자 환불 결정을 내렸거나 현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지역 대학 관계자들은 “온라인 강좌를 위한 서버 구축 등에 소요된 비용과 개강 상황에서 드는 건물 유지 비용 등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등록금 감면에 대한 부분은 조심스러운 입장일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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