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일현·통합 홍병천 낙천
선거구 편입 영향 불이익 인식
주민 무관심·깜깜이 선거 우려

[강원도민일보 권재혁 기자]홍천 주민들이 홍천·횡성·영월·평창 지역구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홍천출신 후보자들이 여야 공천에서 탈락하자 총선 소외론이 급부상하고 있다.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홍천출신 조일현 전의원을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원경환 전 서울경찰청장을 전략 공천했고,미래통합당은 홍천출신 홍병천 전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을 추가 공모형식을 거쳐 유상범 전 창원지검장과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을 치렸으나 탈락했다.

주민들은 이들이 공천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홍천이 기존의 횡성·영월·평창지역구에 편입되면서 불이익을 받았다는 인식이 강하다.더불어민주당은 기회가 균등하지 않았고,미래통합당은 한달전부터 준비한 상대후보와의 경선이 불공정했다는 것이다.지역 주민들은 “홍천이 다른 3개지역보다 인구가 2만∼3만명이 많은데 지역출신 후보가 여야공천에서 모두 탈락한 현실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했다.

이같은 인식은 4년 후 선거구 재조정의 가능성과 이번 선거의 소외론이 겹쳐 정치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또 여야 후보자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데다,농촌지역에 검·경수사권조정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정책까지 외면하는 깜깜이 선거가 진행돼 주민들의 총선 무관심은 역대 최고라는 관측이다.

홍천지역 한 단체장은 “여야 후보들이 지역 현안문제를 잘 알지 못하고 4년후 선거구가 재조정될 지역에 관심이 있겠느냐”며 “홍천 주민들은 이번 총선에 무관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권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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