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30% 반납운동 확산, 역량 결집 위기극복 모델 기대

급여 일정액을 반납해 코로나 경제난 극복에 동참하겠다는 운동이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어려운 때마다 놀라운 힘을 발휘해온 우리민족 고유의 정신이 살아나고 있는 것입니다.국민의 의지와 역량이 결집될 때 코로나19 위기도 조기에 종식될 수 있을 것입니다.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럴수록 희망을 갖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진짜 위기는 장기화되고 있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스스로를 무장해제 시키고 좌절하는 일일 것입니다.

정부는 지난 21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비상 국무위원 워크숍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통 분담 차원의 급여 반납을 결정했습니다.앞으로 4개월간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포함한 장·차관급 공직자의 급여 30%를 반납하겠다는 것입니다.정치권 일각에서도 코로나 국난 극복에 정치인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자성론이 없지 않습니다.우리나라 국회의원의 연봉이 1인당 국내총생산액(GDP)의 4.1배에 달한다며 세비의 50~90%를 반납하자는 주장도 나옵니다.정치권의 이런 움직임이 허언으로 끝난 경우가 많고 선거 국면과 맞물려 실현 여부는 미지수이지만 국난 극복에 예외가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름 없는 소시민들이 주머니를 털어 코로나19 사태에 써달라는 익명의 성금이 잇따르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늦은 감마저 없지않습니다.엊그제는 서울시의 25개 구청장이 오는 6월까지 월급의 30% 반납을 결의했고,충북에서는 이시종 도지사가 급여 30%를 반납하고 직원들은 공무원들은 월급의 일정액을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합니다.

강원도에서는 엊그제 김철수 속초시장이 월급의 30%를 4개월간 반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어제는 김한근 강릉시장과 한왕기 평창군수도 월급 30% 반납 릴레이를 이어갔습니다.코로나19 방역과 경제 살리기에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되고 있습니다.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가 생긴 것입니다.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우리민족의 오랜 미덕이요 지혜입니다.20년 전 외환위기 때 금모으기 운동으로 하나가 됐던 경험이 있습니다.금모으기운동이 세계를 놀라게 한 것처럼,급여 반납운동이 또 한 번 위기극복의 수범사례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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