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3만7062명에 20만원 상당 지역화폐 제공

▲ 드론으로 촬영한 전망대와 정선읍 전경.[사진제공 정선군]
▲ 드론으로 촬영한 전망대와 정선읍 전경.[사진제공 정선군]

[강원도민일보 윤수용 기자] 정선군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도내 최초로 모든 주민에게 20만원씩 긴급 군민지원금(재난기본소득)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정선군(군수 최승준)과 정선군의회(위장 유재철)는 25일 오후 군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 군민 재난기본소득 지원과 함께 군이 관리 중인 공공 임대료 인하,추경예산 증액 방안 등을 발표했다.이번 재난기본소득 지원은 강원랜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장기 임시휴장으로 지역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으면서 긴급 결정했다.지원규모는 정선군에 주소를 둔 군민 3만7062명(2월말 기준)에게 20만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제공하며,지원금은 수령후 3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단 정부와 강원도로부터 지원받는 군민은 대상에서 제외되며,최승준 군수를 포함한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의 경우도 지원금을 반납하기로 했다.재난기본소득은 관련 조례 제정과 상품권 발행 기간 등을 고려해 5월쯤 지원할 예정이다.재원은 총 74억으로 추산되고 있지만,정부와 도 지원 주민을 제외할 경우 50~6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군은 재원을 재난관리기금,순세계잉여금,세출구조조정 절감액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군의회도 코로나19 극복 지원을 위해 해외연수비 4480만원 전액을 반납하기로 했다.현재 군이 관리 중인 5개 공공임대주택 610세대와 임대공장 13곳,임대점포 43곳 등에 대한 임대료 인하도 함께 지원할 방침이다.또 재난극복 추경예산 330억원 증액 편성과 신속집행,군 발주 시설공사와 용역 납품대 지불 시 총액대비 3~5% 지역상품 구매 권장 등도 추진한다.최승준 군수는 “정선군은 지난 20년 동안 매년 100억원 규모의 강원랜드 주식 배당금을 받았지만 군민 개개인에게 직접 혜택이 제공된 사례가 없고 코로나19 극복의 마중물 역할을 위해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며 “이번 지원이 군민건강과 청정정선을 지키고 지역사회의 자긍심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수용 ys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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