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극복합시다]
스페인 유학생 A씨 양성판정
가족 3명·이웃 8명 전원 음성
군, 집중 방역·모임 자제 요청

▲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인제에서 25일 감역 확산 방지를 위해 시가지 도로와 다가구주택 등을 중심으로 집중 방역이 실시됐다.
▲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인제에서 25일 감역 확산 방지를 위해 시가지 도로와 다가구주택 등을 중심으로 집중 방역이 실시됐다.

[강원도민일보 진교원 기자] 인제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민·관은 혹시모를 지역내 추가 확산 방지와 주민 불안해소 등을 위해 저인망식 방역활동과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확진자의 가족 3명과 공동주택 거주자 8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일단 안도하고 있다.

■ 인제지역 첫 확진자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스페인 유학생 30대 여성 A씨는 지난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부모가 살고 있는 인제에 지난 13일 도착했다.지난 21일 기침,콧물 등 증상이 나타나 23일 인제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고,24일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A 씨는 원주의료원 음압병동으로 이송돼 치료중이다.A 씨의 가족 3명과 공동주택 거주자 8명 등 11명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전원 음성으로 나왔으며,가족은 내달 6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역학조사단이 확진자 동선 조사 등에 들어간 가운데 확진자는 집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역내 유학생 1명이 더 있으나,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지역사회 우려

코로나19 확진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은 팽팽한 긴장감속에서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일부 주민은 확진자에 대한 접촉자와 이동경로 등에 촉각을 세우고 A씨가 집단 감염을 유발하는 ‘슈퍼 전파자’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지역에서 업소를 운영하는 K모씨는“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하락에도 그럭저럭 가게운영을 해 오고 있는데 확진자까지 발생해 걱정이 태산”이라며 “그나마 찾아오던 손님도 없을 것 같다”고 한숨을 지었다.

한 학부모는“코로나로 연기된 학교 개학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인제만 혹시 더 미뤄지는 것 아니냐”며 “더이상 추가 확진자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걱정스러워했다.

■ 대책 마련 분주

군은 지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조치를 논의했다.군 공무원과 사회단체,산불전문진화대,방역업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시가지 도로,다가구주택,음식점,PC방 등에 대해 집중 방역을 대대적으로 실시했다.지역내 전광판과 SNS 등을 통해 실시간 상황전파로 주민 혼란방지에 나서는 동시에 종교행사를 비롯한 각종 모임자제를 요청했다.인제보건소의 진료도 오는 27일까지 3일간 중단토록 했다.최상기 군수는“코로나19에 너무 두려워하거나 동요하지 말고 철저한 개인 위생과 외출 자제 등을 통해 지역내 확산 방지를 위해 군민의 지혜를 모으자”고 강조했다. 진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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