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영국, 누적 확진자 한국보다 많아져…韓, 세계 열번째 발생 규모
“세계 인구 약 40%에 이동 제한”

▲ 프랑스 의료진이 23일(현지시간) 동부 뮐루즈의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프랑스 내 코로나19 진원지가 된 동부 지역은 유럽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다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곳이다.
▲ 프랑스 의료진이 23일(현지시간) 동부 뮐루즈의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프랑스 내 코로나19 진원지가 된 동부 지역은 유럽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다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곳이다.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6일 2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수도 연일 증가하며 47만명에 육박했다.

이날 오전 기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사망자 수는 2만1천152명으로, 불과 하루 사이 2만명 기록마저 깨졌다.

중국이 작년 말 국제사회에 원인불명의 폐렴을 보고한 지 86일만이다.

이탈리아의 사망자가 7천503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이 3천44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확진자 10명 중 1명꼴로 목숨을 잃었으며, 스페인은 이탈리아와 함께 사망자 규모가 중국보다 많은 국가가 됐다.

프랑스 1천331명, 영국 465명, 네덜란드 356명, 독일 206명 등 유럽 내 다른 국가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하며 유럽이 새로운 진앙임을 재확인시켰다.

▲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시 당국이 급증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임시 병원으로 전용키로 한 이페마 컨벤션ㆍ전시 센터 내부에 21일(현지시간) 병상들이 배치돼 있는 모습.
▲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시 당국이 급증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임시 병원으로 전용키로 한 이페마 컨벤션ㆍ전시 센터 내부에 21일(현지시간) 병상들이 배치돼 있는 모습.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46만6천836명으로 집계돼 현재의 확산세가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50만명도 넘어설 전망이다.

확진자는 중국이 8만1천661명으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 7만4천386명, 미국 6만4천764명, 스페인 4만7천611명, 독일 3만7천323명, 이란 2만7천17명 순이다.

인구가 900만명 수준인 스위스는 확진자가 1만명을 넘었고, 영국도 하루만에 9천632명으로 급증하며 두 국가 모두 확진자 수가 한국(9천137명)을 추월했다.

미국은 최근 검사가 확대된 여파로 연일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특히 뉴욕주 환자가 3만명을 넘기며 전체 환자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회복된 인구는 전세계적으로 11만3천769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자 각국 정부는 앞다퉈 지역 봉쇄와 통행 금지 조처를 하고 있다. AFP통신의 자체 집계 결과,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된 인구는 전 세계 70개국, 30억명 이상이다.

전 세계 인구(78억명)의 40% 가까이가 팬데믹으로 발이 묶인 셈이다.

특히 인구가 13억명에 이르는 인도가 이날부터 21일동안 ‘전국 봉쇄령’을 내린 것이 이동 제한 인구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

인도의 경우 집을 떠나는 자체가 “완전히 금지”된다고 BBC방송은 설명했다.

이같은 초강력 봉쇄 조치는 진원지 중국 우한에서 먼저 실시했으나 유럽 등에서도 수위는 낮지만 비슷한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사망자 2명이 발생한 러시아도 이동 제한을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미 다음주를 공휴일로 정하고, 다음달로 예정된 개헌 국민투표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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