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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그대들의 희생과 헌신 잊지않겠습니다

권동용 강원도재향군인회장

데스크 2020년 03월 27일 금요일 8 면
▲ 권동용 강원도재향군인회장
▲ 권동용 강원도재향군인회장
오늘은 벌써 다섯 해를 맞이한 서해수호의 날이다.북한 도발에 맞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서해수호 55용사를 온 국민이 추모하고 국토수호 결의를 다지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매년 3월 넷째주 금요일)이다.2002년 6월 29일 월드컵이 한창이던 당시 북한 경비정의 기습 포격으로 6명의 장병들이 전사한 제2연평해전과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임무 중 북한의 기습 어뢰 공격으로 장병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피격사건,그리고 그해 11월 23일 연평도를 향한 북한의 무차별 포격으로 해병 2명이 전사하고 주민 2명이 사망한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을 말한다.

안타깝게도 올해는 추모사진전,분향소 참배만 하고 다중운집하는 기념식은 할 수 없게 됐다.새해 벽두부터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감염병의 공격으로 초비상상황이기 때문이다.인류에 대한 감염병의 경고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1918년 제1차 세계대전 중 미국 시카고에서 창궐한 스페인독감 사망자는 전세계 약 5000만명에 달해 전쟁 사망자보다 3배 많았다.당시 우리나라에서도 ‘무오년 독감’이라고 불렸으며 740만여명이 감염됐고 14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감염병은 기존 안보개념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제는 국가안보의 범주에 두고 관리해야 할 사안이 됐다.

전세계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간 상호 협력하며 노력하는 가운데 북한은 변함없이 올해도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다.영국,프랑스,독일,벨기에,에스토니아 등 안보리 유럽 5개국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은 국제 평화와 안전뿐만 아니라 지역 안보와 안정을 훼손했다.안보리 결의에도 명백하게 위반된다”고 규탄했다.

우리 정부도 유감을 표시하자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저능한 사고’같은 표현을 써가며 정부를 맹비난했고 다음날 김정은 위원장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반드시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라고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북한은 늘 그랬듯 겉으로 평화를 얘기하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전쟁을 준비하는 화전양면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지난 2018년 4월 27일 11년만에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면서 남북은 평화와 번영,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을 군사적으로 철저히 이행하기 위해 9·19 군사합의를 했음에도 불구,핵과 미사일에 이어 초대형 방사포까지 개발해 우리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오늘은 서해수호의 날이다.모든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 민족에게는 어려울 때마다 역사 속에서 빛나 온 위대한 민족정신이 있다.코로나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국민의 저력을 보여줄 때다.그리고 오늘만큼은 먼저 나라를 위해 하나뿐인 목숨을 초계와 같이 바친 서해수호 호국영웅들의 영정 앞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빌고 이분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굳은 결의와 함께 오늘날의 안보현실을 직시,하나된 마음으로 안보의식을 더욱 튼튼히 해야 할 것이다.

“그날처럼, 우리는 반드시 이겨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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