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안전상 문제 통행금지
목재 보수작업 거쳐 내달 공개
원형보존 근대 유산가치 높아

▲ 1,2차 보수공사를 마친 화천 꺼먹다리가 오일작업을 거쳐 4월 중 재개장한다.
▲ 1,2차 보수공사를 마친 화천 꺼먹다리가 오일작업을 거쳐 4월 중 재개장한다.

[강원도민일보 이수영 기자]한국전쟁 당시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화천 꺼먹다리가 5년만에 일반에 개방된다.군에 따르면 등록문화재 제110호인 화천군 간동면 꺼먹다리 상판 목재 등이 부패돼 2018년부터 보수공사가 진행돼 지난 해말 마무리됐으며,목재상판 마감오일작업을 거쳐 4월 중 개장할 계획이다.

그동안 1,2차 보수공사에는 약 12억원의 예산이 소요됐으며,공사가 마무리되면 주민과 관광객들은 길이 204m, 폭 4.58m의 다리를 걸어 다니며 주변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꺼먹다리는 지난 2015년 11월 1일 안전상의 문제로 일반인의 통행을 금지됐었다.군은 1차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교각 본체와 상판 연결부위에 이상을 발견하고 2차공사를 통해 안전 보강공사를 실시했다.군 관계자는 “등록문화재인 꺼먹다리 보수를 통해 지역문화유산을 보존하는 한편,자연경관과 문화유적이 어우러지는 공간 형성을 통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천댐이 준공되면서 1945년에 건설한 이 다리는 나무로 만든 상판에 검은색 타르를 칠해 ‘꺼먹다리’ 라는 이름이 붙었다. 화천수력발전소와 함께 당시의 산업을 엿볼 수 있는 시설물이며 건립 당시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어 근대 교량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한국전 당시 중동부전선을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교량이었기 때문에 전투도 치열했던 곳 이며,일제강점기 때에는 소양강과 화천을 모노레일을 이용해 수송물자를 이동하기도 했다.

이수영 sooyou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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