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공모전 제작 과정
성착취 공유 n번방 존재 인지
최초인물 ‘와치맨’ 수사 마중물
최근 유튜브 보도 관련 업로드


[강원도민일보 이종재 구본호 기자]속보=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 착취물을 공유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조주빈(25)씨의 ‘박사방’에 앞서 운영된 ‘n번방’의 존재(본지 3월26일자 5면 등)를 처음 인지하고 경찰에 제보한 이들이 도내 모 대학의 학생들로 확인됐다.이들의 최초 제보로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고,‘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전 국민이 공분하는 사건으로 떠올랐다.이들은 지난해 7월 탐사취재 공모전 취재물을 작성하기 위해 관련 아이템을 찾던 중 ‘텔레그램 n번방’의 존재를 처음 인지했다.그 시점 ‘n번방’에서는 가학적인 음란물이 공유되고 있었고,당시 ‘n번방’ 운영자는 현재 구속된 닉네임 ‘와치맨’인 전모(38·회사원·경기)씨였다.지난해 7월 이들의 최초제보를 받은 강원경찰청은 텔레그램 ‘n번방’의 문제점을 인지,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강원경찰은 아동·청소년이 나오는 영상을 포함한 불법음란물 9000여건을 ‘n번방’을 통해 유포한 혐의로 전씨를 쫓고 있었으나 전씨는 지난해 9월 음란사이트를 수사하던 경기남부경찰청에 의해 구속됐다.이후 강원경찰은 전씨를 ‘n번방’ 관련자로 보고 지난해 10월 아동음란물 유포 혐의 등으로 춘천지검에 사건을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씨는 음란사이트에서 음란물 유포 행위는 물론 ‘n번방’ 회원을 끌어모으는 역할도 했다”며 “‘n번방’ 운영은 ‘갓갓’과 ‘박사’이지만 텔레그램을 통한 음란물 유포의 환경을 만든건 전씨가 처음으로,당시 전씨를 통하지 않고선 텔레그램 진입자체가 힘들었다.어떻게 보면 ‘n번방’의 최초인물로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들 학생들의 최초제보와 취재물이 텔레그램 ‘n번방’ 관련 공범들의 검거와 가담자들의 수사로 이어지게 된 셈이다.이들은 지난 23일 ‘추적단 불꽃’이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텔레그램 n번방 최초보도자가 사실을 바로잡습니다’라는 영상을 게재했다.한편 텔레그램 ‘n번방’을 ‘갓갓’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닉네임 ‘켈리’인 신모(32)씨의 항소심 공판은 내달 22일 오후 2시40분으로 연기됐다.이는 지난 25일 검찰의 변론재개 신청을 재판부가 받아들이면서 결정됐다. 이종재·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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