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 해의 푸르름 머금은 쿠바 커피의 ‘ 은은한 향기’
혁명 아이콘 체 게바라의 나라 ‘쿠바’
1700년대 스페인 사람 커피 경작
열대성 기후·토양 커피재배지 충분
신맛·단맛 조화로운 수정 같은 커피

▲ 크리스털마운틴 커피.
▲ 크리스털마운틴 커피.
오늘은 혁명의 아이콘(Icon),체 게바라(Che Guevara)의 숨결이 느껴지는 나라 쿠바(Cuba)의 커피이야기다.

1492년 콜럼버스에 의해 발견되기 전까지 쿠바는 평화로운 나라였다.

이후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면서 노동력을 착취당하고,아프리카의 수십만 노예들이 수입되고,정치와 경제가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이 때 체 게바라가 나타난다.

체 게바라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의학을 공부한 의사였다.그러나 의사로서 개인의 안정적인 삶보다는 대의를 위해 쿠바로 건너가 쿠바혁명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이 혁명은 쿠바의 혁명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와 만나면서 시작된다.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루고 신정부의 각료를 지내던 중 ‘여기에서 할 일은 끝났다’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진다.

그 후 그는 아프리카와 남미의 여러 나라에서 혁명을 이끌며 성공과 실패를 반복한다.

결국 정부군에 체포되어 총살당하면서 39년의 짧은 생을 마감한다.사실 체 게바라는 살아서 보다 죽어서 더 유명해진 인물이다.2004년 영화 체 게바라의 ‘모터싸이클 다이어리(The

Motor cycle Diaries)’는 오토바이를 타고 남미를 여행하면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잘 묘사하고 있다.

쿠바는 모히토(Mojito)와 시가(Cigar) 담배로 유명하다.

모히토는 럼이나 보드카에 설탕과 라임,민트 잎을 넣고 섞은 다음 얼음과 탄산수를 넣어 채워주면 된다.

모히토는 2015년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에서 배우 이병헌이 “모히토가서 몰디브 한잔 하지”라는 장난스러운 대사로 더 유명해진 술이기도 하다.

쿠바는 미국과의 수교가 정상화되면서 헤밍웨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듯하다.헤밍웨이는 쿠바에서 커피와 모히토,시가를 즐기면서 ‘무기여 잘 있거라’,‘노인과 바다’ 등 명작을 남기게 된다.

그가 집필하면서 머물렀던 곳은 관광명소가,그가 즐겼던 것들은 쿠바를 대표하는 관광 상품이 됐다.쿠바 커피 경작은 1700년대 중반 스페인 사람에 의해 시작된다.

열대성 기후에 화산재로 형성된 비옥한 화산토양은 국토 전역을 커피재배지로 만들기에 충분했다.카리브 해(Caribbean Sea)의 진주라는 수식어와 잘 어울리는 쿠바 대표커피는 바로 크리스털마운틴커피(Crystal Mountain Coffee)다.

산속 나뭇잎에 맺힌 이슬이 아침햇살을 받아 수정처럼 빛났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크리스털마운틴은 블루마운틴과 같은 품종의 커피로 향미가 매우 유사하다.12월,1월 사이 수확해 습식법으로 가공한다.

은은한 향에 부드러운 신맛과 단맛이 조화로운 수정 같은 커피다.오늘은 봄 햇살 머금은 카리브 해의 푸른 바다를 생각하면서 크리스털마운틴커피 한잔하시길…



밴드주소 https://band.us/@coffeestorya

▶ 김명섭 교수 약력

△한림성심대 교수 △(사)한국커피협회 부회장 겸 바리스타사관학교 교장 △한국대학영어교육학회 회장 △한국중앙영어영문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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