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수기 속 넷플릭스·영화관 신작 개봉
>> 사냥의 시간
극장 개봉 않고 OTT로 공개
정체불명 추격자 그린 스릴러
>> 주디
신작 중 예매율 1위 기록
20세기 대표스타 삶 그려

▲ 사진 왼쪽부터 영화 ‘사냥의 시간’·  ‘주디’ 스틸컷.
▲ 사진 왼쪽부터 영화 ‘사냥의 시간’· ‘주디’ 스틸컷.
로나19 영향으로 극장가 유례 없는 춘궁(春窮)이 이어지고 있다.3∼4월 극장개봉을 잠정연기한 영화들은 50여편으로 추산된다.사태가 진정될 시기를 쉽게 점칠 수 없게 되자 개봉을 늦췄던 영화들이 제각각의 선택으로 살 길을 찾고 있다.25,26일 영화 10여편이 극장가 비수기 스크린 확보 등을 이유로 극장 개봉을 결정했다.상영 예정작 중 사전 예매율 1위를 기록한 영화는 르네 젤위거가 출연한 ‘주디’다.반면 총 제작비 110억원이 투입된 영화 ‘사냥의 시간’은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 공개를 선택했다.극장 중심의 관람과 제작 문화가 주를 이뤘던 한국 영화 생태계에 새로운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판단은 관객의 몫으로 남겨졌다.영화계가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한 두 작품을 소개한다.

■ 사냥의 시간

영화 ‘사냥의 시간’은 당초 지난 2월 26일 개봉이 예정됐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개봉을 잠정연기했다.최근 특단의 조치로 넷플릭스 공개를 결정,내달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개국에 29개 언어의 자막으로 단독 공개된다.영화는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추격 스릴러다.작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이들을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가 나타나고 서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사냥의 시간들이 숨 막히게 전개된다.

지난 2월 열린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한국 영화 최초로 공식 초청돼 기대를 모았다.특히 영화 ‘파수꾼’으로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윤성현 감독과 당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제훈을 비롯해 ‘기생충’의 최우식,안재홍,박정민 등이 충무로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한 작품이다.


■ 주디

르네 젤위거에게 오스카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안긴 영화 ‘주디’가 극장 예매 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영화 ‘주디’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미 개봉을 한 차례 연기했다가 지난 25일 개봉을 단행했다.영화는 일생일대의 연기로 실존 인물인 주디 갈랜드를 스크린 속에 부활시킨 르네 젤위거의 열연으로 개봉 전부터 국내외 언론과 평단에서 호평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또 주디 갈랜드가 아역시절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가수와 배우로 20세기 스타의 자리를 유지했던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을 극장에 집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영화 팬들이 사랑하는 장르 중 하나인 뮤지컬 영화여서 벼랑 끝에 몰려 있는 극장가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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