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춘천 등 본격 개화 시작
주말 감염차단 최대 고비 전망
출입통제·소독제 비치 조치

▲ 강릉시가 27일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위해 벚꽃이 만발한 남산을 출입통제했다.
▲ 강릉시가 27일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위해 벚꽃이 만발한 남산을 출입통제했다.

[강원도민일보 구본호 기자] “벚꽃 구경 올해만큼은 참아주세요”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가운데 도내 지자체들이 봄꽃 구경을 위해 구름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지 주변 출입 통제를 비롯한 선제조치에 나서는 등 봄비가 그친 이번 주말과 휴일이 감염 차단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강원기상청은 주말인 28일 오전 영동 일부에 내렸던 비가 그친 뒤 낮 기온이 최대 15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했다.29일은 도 전역이 대체로 맑고 낮 기온이 평년보다 3도 이상 오르는 등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릉과 춘천 등 본격적인 개화가 시작됐다고 밝혔다.강릉의 경우 평년보다 3일가량 빠른 지난 22일 개화가 시작됐고 매년 4월 중순에 꽃망울을 터뜨리는 춘천의 매화도 한 달 빠른 지난 24일부터 꽃이 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주말과 휴일 상춘객들이 몰리면서 도내 고속도로에 정체 현상이 빚어질 것을 예상했다.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주말인 28일 영동(강릉방향)·서울∼양양고속도로(양양방향)는 오전 11시부터 정체가 시작돼 오후 5시를 기점해 춘천과 강촌부근(서울방향)이 매우 혼잡할 것으로 전망했다.29일은 오후 5∼7시 동홍천과 면온 등에 교통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지자체들은 관광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관광지 출입 통제와 방역,드라이빙 스루 시행 등 선제조치에 나섰다.해마다 20만명 이상의 벚꽃구경 인파가 몰리는 강릉 경포 일대는 27일부터 내달 5일까지 4.3㎞구간의 벚꽃 도로 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차량 이동을 통해서만 즐길 수 있으며 경포대 등 호수주변 주차장 3곳도 같은 기간 폐쇄조치를 내리고 주차 단속반을 배치했다.

삼척시의 경우 매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삼척 맹방 유채꽃 축제를 취소한 이후 상춘객에 대한 별도 통제 대신 유채꽃밭 곳곳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주기적인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벚꽃 관광객들로 본부까지 개방한 한수원 한강수력본부(춘천댐)는 지난 2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인들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기로 결정하고 입구 앞 출입 불가 안내 현수막과 바리케이트를 설치했다.

한강수력본부 관계자는 “주요 발전시설이 위치해 있어 확진환자가 발생할 경우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력히 요청하는 만큼 벚꽃이 질 때 까지 출입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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