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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연합뉴스]

해외 입국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이 잇따르는 가운데 29일 강원 속초시에서도 태국 여행을 다녀온 4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9일 속초시에 따르면 모 항공사 조종사로 일하는 A(45)씨가 지난 23일 태국에서 입국한 뒤 27일 시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3일까지 태국 여행을 한 후 23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 다음날인 24일 새벽 버스 편으로 속초에 도착했다.

이어 25일과 26일에는 자차를 이용해 거주지 인근의 한 해장국집과 일반식당에서 저녁과 점심을 먹었으며, 27일 오후 4시 속초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채취를 하고 마트에서 생필품을 구매 후 귀가했다.

다음 날인 28일에는 도보로 이동해 거주지 인근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했으며, 같은 날 밤 10시 23분께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양성판정을 받고 29일 새벽 1시께 강릉의료원 음압병실에 입원했다.

속초시는 A씨가 방문했던 곳 가운데 식당 1곳과 마트에서 접촉한 직원 등 3명을 우선 자가격리했으며 추가 접촉자를 찾고 있다.

아울러 A씨가 방문했던 곳에 대한 방역을 마쳤으며 강원도 방역관의 의견에 따라 종전과 같은 강제 폐쇄조치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A씨는 현재까지 무증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시 관계자는 “A씨가 다녀온 곳이 의무격리 대상 지역이 아니어서 자가격리를 권고했으나 증상을 느끼지 못해 속초 일대를 이동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A씨는 식당과 마트를 이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집에서 생활했으며 속초시가 보낸 해외입국자 검사 권유 재난 문자를 보고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속초시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한달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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