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예인이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 씨라고 말했던 일이 최근 예의 논란로 확산되는 가운데 상대방을 높여부르는 ‘씨(氏)’는 철원인이 보편적 경칭어로 제안해 도입된 인공언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최종철 철원문화원 향토사 연구위원은 29일 “‘씨’는 남녀노소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존칭어로 철원출신 인권변호사이며 계명구락부 이사장이었던 박승빈(1880~1943)이 제안해 인위적으로 채택한 표현”이라고 밝혔다.최 위원에 따르면 박승빈이 주도한 계명구락부는 1921년 1월 총회를 열어 성명 아래 경칭어로 ‘씨(氏)’라는 말을 사용하기로 결의했으며 이후 사회와 민중의 공감을 얻어 오늘날에도 보편적으로 쓰이게 됐다.

그러나 당초 존칭의 의미로 쓰이던 씨라는 표현이 의미변화를 겪어 요즘엔 동등한 관계나 하대 표현으로 사용됨에 따라 이번 모 연예인의 예의 논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최 위원의 주장이다. 안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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