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선거운동 한계, 이슈 잠식 유권자 외면 부작용 우려

4·15총선이 보름 가량 남은 시점에서 코로나19의 악영향을 우려하게 됩니다.특별한 영향이 없이 진행되는 듯하지만,들여다 보면 지난 모든 선거 양상과 이번 것은 차이를 보입니다.변화 현상이 긍정적이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 총선이 민주주의의 꽃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 의문을 불러일으킵니다.코로나19가 모든 이슈를 잠식하여 선거 운동 현장에서도 매체의 토론장에서도 국가 과제나 지역 어젠다가 제대로 거론되지 않는 기현상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는 퇴영적 현상이라 할 것입니다.4년에 한 번 치러지는 총선은 국가 중대사를 논할 지역 인물을 국회에 보내는 것은 물론 지역 문제를 총체적 종합적으로 거론하여 그 해결의 길을 찾아보자는 의미도 지니고 있습니다.그럼에도 선거법,지역구 획정,그리고 갖가지 공방을 벌이면서 정보가 일정 부분 차단돼 말하자면 ‘깜깜이 선거’의 우려감 속에 선거를 치르게 된 것이 비판받고 있습니다.엎친데 겹친 형국으로 판을 열고 보니 정작 필요한 토론이 미흡한 양상으로 전개되니 우려스럽다는 것입니다.

진지하게 자기 의견 및 주장을 펼치며 나랏일과 지역 과제를 논해야 함에도 그런 모양새가 보이지 않으니 그런 지적이 나오는 것입니다.이를 테면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사후 활용,가리왕산 복원,설악산 삭도 등 그동안 거론되던 중대 이슈들이 보이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일입니다.예컨대 강원도민일보와 G1강원민방이 공동 주최한 지난주의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선거구 토론회에서 지역 현안보다 코로나19 정부 대응책을 놓고 벌인 공방은 유권자들에게 아쉬움을 주었습니다.정권 심판론만 있고 강원도에 대한 전근대적 중앙적 시각의 심각한 왜곡에 대한 논의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4·15총선이 ‘코로나19 블랙홀’에 빠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현 정부 들어 특히 치열한 공방을 벌여온 정치권입니다.지나친 정치 공세는 역풍을 부를 것입니다.총선을 통해 현실적 삶의 문제가 진지하게 다뤄지길 기대했는데,선거 운동 양상은 다른 길로 접어들어서 안 될 것입니다.남은 기간 동안 코로나19에 의한 대면 선거 운동의 한계,총선 이슈 잠식,투표 기피 등의 부작용이 심화되지 않도록 정치권이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기를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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