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확산 막기 위한 검역 등 긴급 관리대책 마련해야

한동안 잠잠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주말과 휴일에 도내서 잇따라 발생, 다시금 경각심을 갖게 합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확진자들은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한 후 발병한 것이어서 지역사회로의 확산이 매우 우려됩니다.

도에 따르면 지난 28, 29일 이틀간 춘천 3명, 속초 1명 등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도내에서 추가로 발생해 도내 확진자는 모두 36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 28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원주 출신 60대 사업가가 공항 입국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원주의료원으로 이송됐지만 강원도 확진자가 아닌 국립인천검역소 확진자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춘천지역 확진자는 지난 18일 필리핀에서 입국한 50대 부부 A(56·여)와 B(59)씨, 사업차 유럽을 방문했다 지난 25일 입국한 C(43)씨 등이고 속초지역 확진자는 지난 23일 태국에서 입국한 항공사 조종사 D(45)씨라고 합니다.지난 28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A씨와 29일 확진판정을 남편 B씨는 인천공항에서 남춘천까지 열차를 이용했고 남춘천역에서 자택까지는 택시를 이용했다고 합니다.영국 런던에서 카타르를 경유해 입국한 C씨는 인천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춘천으로 이동한 후 27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자가격리 중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종사인 D씨는 자가격리를 권고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는 이유로 식당과 마트 등 지역 여러곳을 돌아다녔고, 필리핀에서 입국한 부부도 대형마트와 자택앞 마트 등에서 생필품을 구입하는 등 자가격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이제는 해외입국자들이 코로나19 사태의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해외입국자들로 인한 코로나 감염증을 방어해내지 못한다면 ‘방역의 둑’이 터지기 때문에 자칫 대량 감염사태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정부와 자치단체는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한 완벽한 입국자 검역과 자가격리 강화 등 긴급 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도민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개인 위생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합니다.보다 탄탄한 방역망을 구축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화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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