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한옥협동조합 20억원 투입
목수마을 조성 경제활성화 기여
집단 치목 드물어 이례적 평가

[강원도민일보 방기준 기자]영월 북면 마차리 대체산업단지에 목수들이 한옥에 사용할 목재를 다듬는 대규모 한옥 치목장이 조성돼 한옥산업 메카 영월로의 발전이 기대된다.영월군에 따르면 한옥 시공 전문기업인 영월한옥협동조합(조합장 주재일)이 20억여원을 들여 대체산업단지에 4500㎡ 규모의 치목장을 조성한다.

내달부터 건축 허가 신청 등 관련 인·허가 절차를 거쳐 빠르면 7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치목장에는 한옥목수 10여개팀 80여명이 참여한다.또 목수와 가족들의 지역 정착을 통해 가칭 한옥목수마을까지 조성한 뒤 공방과 기념품샵 등을 입점시켜 마을 전체를 관광 상품화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남면 북쌍리 문개실마을에 1300여억원의 민간투자로 추진되는 한옥마을 조성사업과 연계해 목재 관련 산업을 유치하는 등 관련 산업 육성과 전통문화 콘텐츠 기반의 지역관광진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여할 방침이다.

그동안 전국적으로 목재 수급이 용이한 제재소 일부 공간을 빌려 쓰거나 1~2개 목수팀이 운용하는 치목장 사례는 많으나 대규모 목수팀이 한 곳에서 치목 작업을 하는 사례는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여기에다 국내 한옥산업 발전과 대조적으로 한옥목수들의 활동은 가공업체에 의존하거나 영세적인 형태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주재일(42) 조합장은 “한옥 치목장을 기반으로 산발적으로 진행됐던 목수팀들간의 인적·기술적 교류는 물론 한옥 인재 양성 교육과 한옥 관련 산업 활성화로 영월을 한옥산업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방기준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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