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비 소비지출 최다 위축돼
3월 강원 소비자심리지수 79.9
전월비 17.3p ↓11년만에 최저

[강원도민일보 김호석 기자]강원도내 소비자심리지수가 3월들어 2009년 3월 이후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강원경제가 크게 악화됐다.

30일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강원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9.9로 전월(97.2)대비 17.3p 하락했다.이는 2009년 3월 CCSI(74.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70p대로 하락한 것은 11년만에 처음이다.부문별로는 현재생활형편CSI(80)와 생활형편전망CSI(80)는 전월대비 각각 10p,14p가 하락했고 가계수입전망CSI(85)와 소비지출전망CSI(92)는 전월대비 각각 12p,13p 하락했다.

도내 소비자들의 소비지출이 가장 위축된 분야는 여행비로 같은기간 80에서 64로 16p 급락했고 교양·오락·문화비(75)와 내구재(82)가 각각 10p,외식비(76) 9p,의류비(83) 8p 순으로 하락했다.특히 현재경기판단CSI(42)와 향후경기전망CSI(58)는 전월대비 각각 24p,18p 하락해 당분간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는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별로는 강원도내 관광 경기가 겨울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와 이상고온현상에 의해 가장 큰 부진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화천산천어축제를 비롯한 도내 주요 5대 겨울축제 방문객수는 167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347만2000명) 대비 51.7% 감소했다.여기에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2월 중 예정된 도내 99개 축제·행사 중 29건이 취소됐고 도내 주요관광지 1∼2월 방문객수도 20%내외의 감소율을 보였다.전문가들은 1∼2월 지역 주력산업인 관광업이 크게 타격을 받으면서 3월 소비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진단했다.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모니터링 결과 향후 소비는 지자체와 정부의 소비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1분기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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