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개청 40주년
1980년 4월1일 시(市)로 승격
비전 2040 수립 5대 전략 추진
항만물류·휴양·관광산업 육성
청년층 인구·GRDP 2배 목표

▲ 동해시 개청 40주년을 맞은 가운데 지난 3월2일 개통한 서울~동해간 KTX가 묵호역을 지나 종착역인 동해역을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
▲ 동해시 개청 40주년을 맞은 가운데 지난 3월2일 개통한 서울~동해간 KTX가 묵호역을 지나 종착역인 동해역을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이재용 기자]동해시가 4월1일 개청 40주년을 맞이했다.동해시는 1979년 12월 28일 제정된 ‘동해시 설치에 관한 법률(제3188호)’에 의해 1980년 4월1일 명주군(현 강릉시) 묵호읍과 삼척군(현 삼척시) 북평읍이 합쳐져 시(市)로 승격됐다.동해시청은 개청 당시 삼척군 북평읍 천곡리(현 천곡동)에 부지 3만7520㎡,건평 7507㎡에 지상4층 지하1층으로 건립됐다.개청 후 40년간 동해시는 환동해의 중심지이자 북방경제 중심도시로 도약해 무역항인 동해항과 자유무역지역,육해상 항로를 갖춘 글로벌 산업 물류 중심지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또한 아름다운 산과 계곡,바다를 보유한 세계적 건강·휴양 관광지를 개발해 매년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동해시와 같은 해에 시로 승격된 곳은 경남 창원시와 충북 제천시,경북 영주시 등이 있다.

▲ 1980년 4월1일 당시 개청식 모습.
▲ 1980년 4월1일 당시 개청식 모습.

■ 어떻게 달라졌나

177.59㎢에 인구 10만4370명으로 출발한 동해시는 현재 면적 180.20㎢로 면적은 증가했으나 인구는 9만522명으로 감소했다.핵가족화로 가구수는 2만1067세대에서 4만1141세대로 두배 가량 증가했고 주택보급률도 73%에서 116%로 높아져 통계상으로는 집이 없는 가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농업인구는 3048가구에서 2737가구로,어선수는 419척에서 254척으로 각각 감소했으나 자동차 대수는 813대에서 4만5324대로,아파트는 140호에서 2만5448호로,상수도 보급률은 65%에서 99.7%로 증가했다.

특히 개청 당시 일반회계 20억2000만원,특별회계 9억9000만원 등 30억1000만원에 불과하던 당초 예산규모가 올해 일반회계 4000억원,특별회계 416억원 등 4416억원으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재정규모가 커졌다.

개청 당시 시장과 부시장 각 1명에 2담당관,3실,14과,2사업소,15동의 행정기구로 471명이 근무하던 동해시청은 현재 시장과 부시장 각 1명에 3국,2담당관,20과,2직속,2사업소,10동과 의회에 655명이 근무하는 등 외형적인 규모도 대폭 커졌다.행정구역은 15개동 229통 1249반에서 10개동 266통 1443반으로 늘어났다.

▲ 1980년 개청 당시 동해시청(사진 왼쪽)과 2020년 현재의 동해시청.
▲ 1980년 개청 당시 동해시청(사진 왼쪽)과 2020년 현재의 동해시청.

■ 2020년 동해시의 목표

동해시는 개청 40주년을 맞아 올해 시정목표를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더 큰 행복 동해 2020’으로 정하고 북방경제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앞으로 다가올 100년의 미래를 새로이 준비하고 있다.이를 위해 시는 청소년이 행복한 교육환경과 청년이 일하고 싶은 젊은 도시,5대 권역별 복합관광사업 본격 추진,작지만 강한 살고싶은 정주환경 명품도시,남북경제협력시대를 선도할 환동해권 북방경제 중심도시,시민중심의 사회적 가치실현과 나눔의 복지문화 실천 등 5대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시는 올해 3월 KTX 서울~동해 운행으로 새로운 역세권을 개발하고 관광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또한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새뜰마을 사업,생활 SOC 확충으로 정주환경을 개선해 살고 싶은 도시로 재탄생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동해지역을 무릉·삼화권역,송정·북평권역,천곡·도심권역,묵호·망상권역 등 4개권역으로 나누어 권역별로 특색에 맞는 30개 사업을 추진한다.

환동해권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동해항은 복합물류항만으로 육성해 컨테이너선 정기항로 개설과 물동량을 확보할 계획이며 묵호항은 해양관광 거점항으로 재탄생시켜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구도심권 경제회복의 새로운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게 할 방침이다.

실질적인 시민참여 정책 실현을 위해 시민중심의 소통창구를 확대하며 청소년 교육인프라를 확충하고 미취업 청년을 위해 기업과 연계한 일자리 제공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 미래를 위한 준비

동해시는 향후 20년 후인 2040년에는 청년인구 2배,지역내 총생산(GRDP) 2배,해운 물류 2배를 목표로 ‘동해비전 2040’을 수립해 추진한다.

시는 이를 위해 항만물류 육성을 비롯해 첨단소재·에너지 산업 육성,관광·휴양산업 육성,스마트·쾌적도시 육성,창업 기회 확대 등 5개 전략을 짜고 120여개 세부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항만물류 육성을 위해 북한 원자재와 소비재 거점 항만 구축,강원권 항만공사 설립,동해항~북항 청진·나진~중국 투먼으로 연결되는 신 북방항로 개척 등을 진행한다.또 한국도시관광진흥원 유치와 첨단 희소비철금속 산업단지,고성능 첨단기기 제조기업,페로망간 산업 등 첨단소재·에너지 산업을 육성한다.휴양·관광산업을 키우기 위해 망운산 천상의 화원 조성,천곡 황금박쥐동물 연장 개발,자연 속 박물관을 지향하는 두타산 에코뮤지엄 등의 복합관광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쾌적한 스마트 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건립,해군마을 조성,국제학교와 한국폴리텍대학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개청 당시인 40년 전에는 시청 앞은 아무 것도 없는 허허벌판이었는데 지금의 발전된 동해시를 보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고 소회를 밝혔다.이어 “앞으로 양적인 성장에 치중하기 보다는 시민의 소득을 높이고 시민 모두가 행복해야 된다는 대전제 속에 성장과 행복에 기초해 발전해야 한다”며 “팽창 위주의 계획보다는 작지만 주민들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사업에 집중 투자해 시민들과 함께 행복한 동해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시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재용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