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시내 전선 지중화 사업
가파른 경사 보행자 혼잡 우려
군 “보행지침 참고 공사 진행”

▲ 양양시내 중심가에 새롭게 조성되는 도로의 인도 폭이 지나치게 좁아 보행자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 양양시내 중심가에 새롭게 조성되는 도로의 인도 폭이 지나치게 좁아 보행자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최훈 기자] 양양군이 시내 중심가로의 전선 지중화사업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조성되는 도로의 인도 폭이 지나치게 좁아 보행자 불편이 우려된다.군은 공사 시작 당시 친환경 보행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보행자에 대한 배려 보다는 차량 소통에만 치중했다는 지적이다.

군은 깨끗하고 쾌적한 도심환경 조성을 위해 군청사거리~남문3리 마을회관 구간에 전선지중화와 함께 양양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연계한 양양로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 구간은 전통시장과 인접한 곳으로 전통시장과 각종 상가가 밀집해 있어 불법 주정차로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따라 군은 사업을 통해 주정차가 가능하도록 차도를 확장하고 버스승차장과 택시베이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이동약자를 위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하지만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쾌적한 거리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과 달리 현재 공사중인 인도의 경우 폭이 좁고 경사도도 가파르게 설치돼 보행자 불편이 예상된다.

더욱이 이 구간은 5일장이 열리는 전통시장과 인접해 있어 시장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주로 카트와 같은 이동수단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큰 혼잡도 우려되고 있다.한 주민은 “인도 옆 상가의 출입문 반경까지 고려하면 인도는 거의 걷지 못할 수준”이라며 “자동차 보다 사람을 먼저 배려하는 설계가 아쉽다”고 말했다.군 관계자는 “교통량과 상가의 요구로 차도를 최대한 확보했다”며 “인도도 기준폭이 최소 1.5m인 보행지침을 참고해 1.6~1.8m로 맞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훈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