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전년동월 대비 27% 감소
밸브 등 기계장비 생산 19.2% 하락
4월 중소기업경기전망 23.7p 낮아

[강원도민일보 김호석 기자]코로나19 리스크에 소비 심리가 위축,소매 판매는 줄고 제조업 재고는 증가하는 등 강원지역 산업활동이 동력을 잃었다.

31일 강원통계지청의 ‘강원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강원지역 광공업 생산지수는 93.0으로 전년동월(93.9) 대비 1.0%,전월(97.5)과 비교해 7.1% 감소했다.

혼합조미료,가공차 등 식료품 생산이 27.0% 줄었으며 베어링,밸브 등 기계장비 생산은 19.2% 감소했다.자동차 부품 업종도 전년동월 대비 8.8% 생산이 위축됐다.

소비 위축은 소매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2월 도내 대형 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81.6으로 전년동월(91.2) 대비 10.5% 줄었다.

일부 사재기 현상으로 음식료품 판매는 1.1% 올랐지만 신발·가방(-39.4%),의복(-37.3%),오락·취미·경기용품(-33.3%),화장품(-8.8%),가전제품(-7.7%)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판매가 부진했다.

제조업체들의 재고 부담이 커졌다.지난 2월 강원지역 제조업 재고율은 123.5%로 전년동월(102.8%) 보다 20.7%p,전월(116.2%) 보다 7.3%p 증가했다.특히 전기장비(63.9%),자동차부품(25.0%),식료품(22.9%),비금속광물(13.7%) 업종에서 전년동월 대비 재고가 크게 늘었다.

도내 중소기업들이 전망하는 기업경기 전망도 악화되고 있다.중소기업중앙회 강원본부가 지난달 13∼20일 도내 업종별 11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4월 중소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달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는 79.7로 전월대비 7.2p하락했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23.7p하락한 수준이다.도내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은 내수부진(71.2%)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32.2%),자금조달 곤란(22.0%) 순으로 집계됐다.

김호석·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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