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지역 고인돌 7기 분포
국·도·시비 총 12억원 투입
역사적 가치 훼손 지적 제기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춘천시가 국·도·시비 12억원을 투입해 발산리에 ‘고인돌 유적 테마공원’조성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시는 신북읍 발산리 253번지 일원에 ‘춘천 고인돌 유적 테마공원’을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해당 지역에는 이미 고인돌 7기가 분포돼 있으며 시는 고인돌 7기를 중심으로 7322㎡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고 바로 옆에 주차장(3305㎡)을 만들 방침이다.이번 사업의 총 예산은 12억2100만원이다.시는 이 중 공원 조성을 위한 국비 3억6900만원을 확보했다.올해 토지매입과 영농보상을 모두 마치고 내년 초 발굴조사에 돌입,2022년 6월에 공원 조성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고인돌 유적 테마공원 조성을 계기로 지역에 산재돼 있는 고인돌을 한 데 모을 수 있어 체계적인 유물관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현재 지역에 흩어져있는 고인돌은 약 30기로 삼천동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고인돌은 공사현장이나 밭 한 가운데에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테마공원을 발산리에 조성하면서 수도권,지역 도심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인돌을 이전했을 경우 역사적인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김경희 시의원은 “고인돌이 원래 있던 그 자리에 있어야 해당 지역의 역사적 배경과 지리적 특성,당시 삶의 형태를 유추해볼 수 있는데 이를 옮기면 고인돌의 가치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규일 문화콘텐츠 과장은 “고인돌이 지역 곳곳에 퍼져있다 보니 관리에 한계가 있고 사유재산 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인근 도로도 2023년까지 확장할 계획이어서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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