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 김충효 교수 논문
의료자원 효율적 분배에 도움


[강원도민일보 구본호 기자]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운영에 나선 생활치료센터가 확진환자의 효율적 의료자원을 분배하는데 긍정적 역할을 처음 규명한 논문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2일 대한의학회지(JKMS) 논문에 따르면 강원대병원 신경외과 김충효 교수(사진)팀은 경북 구미 생활치료센터에서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격리하고 이들의 증상을 분석한 결과 생활치료센터가 확진환자의 대다수인 경증환자 관리의 긍정적 측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미 생활치료센터는 대구·경북지역에 설치됐던 11곳 중 가장 규모가 크며 강원대병원 의료지원단이 지난달 8일부터 2주간 의료지원 전담병원으로 참여했던 곳이다.연구팀은 총 309명의 입소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환자들은 입소 당시 57.1%(176명)가 무증상이었으며 유증상자는 기침(16.2%),비염(15.9%),가래(12.7%),인후통 (7.8%),흉부 불편(3.9%) 등 증상을 보였다.병원 이송환자는 7명으로 폐렴(2명),만성폐쇄성폐질환 의심(1명),고열(1명),자살 생각 등 정신과적 증상(1명),본인 요청(2명)이었다.

연구팀은 센터의 효과적 측면으로 환자의 능동적 관찰과 격리 시스템,낮은 교차 감염 가능성 등을 꼽았으며 실제로 환자의 첫 입원 이후 격리가 해제되는 2주간 의료진 교차 감염 사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이는 환자 스스로의 체온 측정과 모바일 앱을 통해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이 감염 위험을 낮췄다는 분석이다.개선 사항으로는 센터 내 음압 병상이 없고 개인 보호장비 부족에 따른 오염 문제,초기 흉부 방사선 사진을 이용한 중증환자 선별 등이 꼽혔다.

김충효 교수는 “세계 주요 국가들에서 다수 환자들이 발생하는 상황에 이를 먼저 경험했던 대한민국 의료진들의 경험이 담긴 논문이다”며 “논문이 국제적으로도 확진환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경증환자 관리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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