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를 가다]5. 강릉
정당 지분 확보 중량급 인사 난립
단일화 목소리 불구 성사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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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 홍성배 기자]강릉 선거는 정당·무소속 후보가 난립,전례없는 혼전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더불어민주당 김경수(50),미래통합당 홍윤식(63),민중당 장지창(30),국가혁명배당금당 전혁(60) 후보와 함께 무소속 최명희(65),권성동(59·이상 기호순) 후보가 격돌했다.미래통합당 공천 후폭풍으로 보수 분열이 현실화되고,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박빙 접전이 펼쳐지면서 전국적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후보들이 저마다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표심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중량급 인사들이라는 점도 관전 흥미를 더한다.지난 20대 선거에서 37% 득표력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알린 여당 후보(김경수)와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의 제1야당 후보(홍윤식),12년 간 시정을 이끈 3선 시장 출신(최명희),강릉에서 내리 3선을 한 현역 국회의원(권성동) 등 후보들 면면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역대급 ‘강 대 강’ 대결이다.

관전 포인트는 분열된 보수 표심의 향방이다.보수 진영에서는 “표심이 분열되면 반사이익으로 자리를 넘겨 줄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단일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후보들의 해법과 이해관계가 제각각인데다 각자도생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성사 여부는 매우 불투명하다.

본격 선거전이 개막하면서 후보들은 저마다 강점을 부각하면서 세를 결집하는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늘 강릉의 현장을 지키면서 태풍 ‘루사’와 ‘매미’ 등의 모든 아픔을 시민들과 함께 겪은 지역친화형 후보”라며 “활력도시 건설로 강릉의 운명을 새롭게 바꾸겠다”고 강조하고 있다.통합당 홍윤식 후보는 “국무총리실 근무와 장관을 역임하면서 국가정책의 큰 그림을 그린 경험을 고향 발전에 쏟아 붓겠다”며 “정권 심판과 새로운 강릉을 위해 표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민중당 장지창 후보는 “젊음과 패기로 할 말을 하는 사이다 정치를 선보이겠다”며 청년 무상주택 5000호 공급 등을 공약했다.국가혁명배당금당 전혁 후보는 “소상공인과 서민 등의 고통 민원을 해결하고,세금을 절약해 국민에게 돌려주는 새정치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무소속 최명희 후보는 “3선 시장 재임 12년 간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신화를 이끌고,부채 제로 도시를 만들었다”며 “강릉의 현장을 가장 잘 아는 후보로,구태 정치를 청산하고 시민을 위한 소통 정치의 새 지평을 열어 보이겠다”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권성동 후보는 “3선 의원을 지내면서 KTX강릉선 건설과 시내구간 지하화 등의 현안 해결에 역량을 발휘했고,도내 유일의 4선 의원으로 정권의 폭주를 막고,강릉의 미래를 앞당길 큰 일꾼”이라며 중진 역할론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지역정가에서는 보수 후보 간 합종연횡 등 막판 변수를 주시하면서 “중량급 후보들이 격돌했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투표율도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홍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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