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임시시설 생활 입소 교민
비상계단 이용 지하 편의점 방문
강릉 유학생 운동장서 1시간 운동
관련 지침 전무 지역사회 불안

[강원도민일보 구본호 기자]강원도내 해외 입국자의 코로나19 감염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일부 자가격리자의 무단이탈이 계속되고,자가격리를 위해 도내 다중이용시설을 사용하는 타 시·군 해외 입국자들의 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관련 지침도 없어 지역사회 감염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도보건당국에 따르면 41명의 도내 확진환자 중 20%(8명)에 달하는 해외 입국자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가운데 2주간의 의무 자가격리 조치를 어기고 무단으로 이탈하는 등 감염병예방법을 준수하지 않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이탈리아에서 전세기편으로 귀국해 평창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한 교민 남성이 담배를 사려고 방에서 무단이탈하는 일이 벌어졌다.행정안전부와 교민 입국 정부합동지원단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평창 더화이트호텔에서 교민 A씨가 3층에 있는 자신의 방을 무단으로 이탈했다.A씨는 비상계단을 이용해 건물 지하의 편의점을 찾아가 담배를 사려고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지난달 31일 최근 유럽에서 입국해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고 이달 7일까지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진 30대 유학생 남성 B(강릉거주)씨가 격리 도중 무탄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B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3시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내의 한 운동장을 찾아 1시간 가량 운동을 한 것으로 강릉시 조사결과 확인됐으며 자가격리 안전관리 앱이 울리면서 이탈 사실이 적발됐다.시는 지난 1일 B씨를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또 지난달 27일 확진판정을 받은 20대 남성 C씨의 경우 영국에서 귀국(19일)한 뒤 가족과 함께 평창의 한 리조트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서울거주 해외 입국자로 격리기간 중 인근 식당을 방문해 격리 지침을 준수하지 않았다.

특히 서울에 주소지를 둔 C씨의 경우 본인 의사에 따라 자가격리 장소를 선택한 경우로 이에 대한 보건당국의 별도 지침 없이 도내 확진 판정 사례로 남으면서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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