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조용한 선거전’ 기조 방침
로고송·선거운동원 등 무용지물

[강원도민일보 박명원 기자] 4·15총선 공식선거운동이 2일 시작,13일 간 열전레이스에 돌입했으나 코로나19여파로 고비용의 선거유세차량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여서 후보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여야 각 정당이 ‘조용한 선거전’을 기조로 한 선거유세지침을 각 캠프에 내려보내면서 후보들이 일찌감치 준비한 선거유세차량과 로고송,선거운동원 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됐다.특히 지난 1일까지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온 원주의 경우 여야 후보들 모두 렌트 비용만 2000만원이 넘는 선거유세차량을 준비했으나 지역 사회 전파 우려 등 긴장감이 높아져 유세차량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원주선거구 모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음향 사용 없이 영상만 틀고 따로 움직이고 있다.5일 이후 상황을 보고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원주선거구 또 다른 후보측도 제작비용만 수백만 원에 달하는 선거 로고송과 유세차량을 활용하지 못해 속을 끓이고 있다.

강릉 지역 상황도 비슷하다.유세차량은 물론 선거운동원들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면 활용할 수 없게 됐다.다만,모 후보측은 선거운동원들을 방역봉사활동에 참여시키는 색다른 운동법을 택했다.강릉선거구 모 후보 캠프 관계자는 “선거운동원들도 율동 등 선거활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합 선거구 후보들은 단일선거구 후보들 보다 애로점이 더 큰 상황이다.지역 간 거리가 멀어 유세차량을 이용한 홍보전이 중요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로고송은 물론 음향사용자체가 어렵다.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 모 후보 캠프 관계자는 “없는 선거비용을 쪼개 만든 로고송 등을 활용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했다. 박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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