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 거주 70대 여성 확진판정
앞선 확진자와 동일 목욕탕 방문
다중 이용시설 내 확산 가능성

▲ 철원군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 철원군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강원도민일보 구본호 기자]코로나19 확진자가 이용한 철원의 한 대중목욕탕에서 70대 여성이 확진판정을 받는 등 다중이용시설 내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대중목욕탕의 경우 보건당국이 지정한 집단감염 위험시설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밀폐된 공간 내 밀집접촉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집단감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도 보건당국은 3일 오전 1시쯤 철원 김화읍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A씨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원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격리조치 됐다.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0분쯤 자차로 철원 고석정 한탄리버스파 호텔 사우나를 다녀온 뒤 같은날 수피령고개 공원을 방문해 차에서 휴식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다음날인 30일에는 지인 등 3명과 자택에서 머무르는 등 2일 선별진료소 방문 전까지 자체적인 자가격리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철원 주민 B(67·여)씨와 같은날 한탄리버스파 호텔 사우나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B씨는 의정부성모병원 근무자로 해당 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도내 확진자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B씨의 남편이자 철원 첫번째 확진환자인 70대 남성 C씨를 시작으로 지난달 29일 이들과 호텔 사우나를 함께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30여명의 인원 중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고등학생 D(17)양과 50대 여성 E씨도 같은 장소를 이용한 뒤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대중목욕탕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의 집단 감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에 보건당국은 확진자 동선을 중심으로 2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정밀 역학조사에 나서는 한편 해당 시설 이용객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이와함께 철원군과 인접 지역인 화천군도 긴급 재난 문자를 통해 해당 목욕탕을 이용한 주민들이 선별진료소로 향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한편 이날까지 코로나19 도내 누적 확진환자는 원주 18명,강릉 6명,춘천 5명,철원 4명,속초 3명,태백 1명,삼척 1명,인제 1명,횡성 1명,서울(2명·도내신고) 등 총 42명으로 집계됐다. 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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