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앞두고 이례적 결정
미사 공백 온라인 대체 계획
개신교, 연합예배 연기 논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천주교 춘천교구의 미사 중단이 무기한 연장됐다.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미사중단 기한을 조금씩 연기해 왔으나 종식 시점을 점치기 어려워지자 이같이 결정했다.천주교 춘천교구(교구장 김운회)는 3일 교구청에서 사제평의회를 열고 오는 5일까지 중단했던 본당 미사를 무기한 연장한다고 밝혔다.

오는 12일 부활절을 앞두고 있는 만큼 교구 내에서도 이례적 결정으로 보고 있다.당초 춘천교구는 12일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비롯해 5일 주님 수난 성지주일,9일 성유 축성 미사,10일 주님 수난 예절,11일 부활절 성야미사 등 부활절 관련한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춘천교구는 부활절 미사 공백을 온라인으로 대체할 계획이다.이에따라 5일 죽림동 성당에서 열리는 주님 수난 성지주일 미사부터 9∼12일 관련 행사 모두 일부 사제들만 참여한 가운데 진행,유튜브 생중계된다.

또 13일부터 61개의 본당 미사도 온라인으로 순차 진행한다.앞서 지난달 19일 선종한 허동선 신부의 장례미사도 유튜브로 송출됐다.원주교구 역시 5일까지 미사중단 결정을 내린 상황이어서 후속 조치가 나올지 관심이다.

개신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춘천시기독교연합회(회장 오의석 목사)는 12일 예정됐던 부활절 연합예배와 십자가 대행진에 대해 연기와 취소를 논의 중이다.연합회는 시청광장에서 시가행진과 함께 예수의 십자가 고난재연을 연출할 계획이었다.

한편 조계종은 ‘법회 등 대중이 참석하는 행사와 모임 중단’ 조치를 19일까지 연장했으며 석가탄신일 행사도 내달 30일로 연기했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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