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코로나 19 등 재판 지연
현재 손해배상액 62억원 달해
21일 영월지원 소송방향 논의

태백 오투리조트 150억원 기부금 지원으로 수십억원의 손해배상을 떠안게 된 강원랜드 전 경영진들의 배상액이 소송 장기화와 코로나19 등으로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지난해 5월 대법원 확정 판결 당시 강원랜드 전 경영진 7명의 손해배상금은 원금 30억원과 이에 따른 이자비용 27억원(2015년 9월 손해배상소송) 등 총 57억원이었다.또 전 이사들을 구제하기 위해 지난 1월 강원랜드에서 책임감경안 주총이 열렸지만,최종 부결돼 물어야 할 돈이 다시 60억원으로 늘었다.액수가 크다보니 현재 하루 이자만 600만~700만원에 달한다.결국 강원랜드 전 이사들은 ‘만일 이사의 배임 문제가 발생할 때에는 시와 시의회가 민·형사상 책임을 감수하겠다’는 확약서를 작성한 태백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본격 뛰어들었다.하지만 책임감경안 주총 등에 따른 시간 소비와 함께 코로나19로 재판 또한 한달 가량 지연되면서 배상액은 또다시 늘었다.현재(이달 3일 기준) 배상액은 원금 30억원과 이자 32억1400만원 등 총 62억여원이다.이같은 상황에서 강원랜드는 대행업체에 위임해 전 이사들을 상대로 강제집행 및 추심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은 전 이사들이 구제받을 수 있는 최후의 카드다. 오는 21일 영월지원에서 소송과 조정 등의 진행방향에 대해 본격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강원랜드 전 이사 A씨는 “5년 넘게 진행된 소송 등으로 몸과 마음이 병들고,시간이 흐를수록 이자가 계속 늘고 있어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 밖에 없다”며 “확약서를 쓰고,150억원을 사용한 태백시가 책임지는 최상의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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