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동 성당 착공일 기념 미사
신자 800명 유튜브 통해 시청

▲ 천주교 춘천교구는 5일 죽림동 주교좌 성당에서 예수 수난 주일 미사를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 천주교 춘천교구는 5일 죽림동 주교좌 성당에서 예수 수난 주일 미사를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기자]오는 12일 부활절을 일주일 앞두고 천주교 춘천교구 신자들이 온라인 생중계 미사를 통해 코로나19의 극복을 기원했다.

천주교 춘천교구(교구장 김운회)는 5일 죽림동 주교좌 성당에서 김운회 루카 주교의 집전 아래 예수 수난 주일미사를 거행했다.예수 수난 주일이란 예수가 십자가형을 앞두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할 때,군중의 환영을 받은 일을 기념하는 날을 말한다.

춘천교구가 주일 미사를 생중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미사는 30여명의 신부와 수녀,교구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일상적으로 불렀던 가톨릭 성가는 울리지 않았다.이날 미사는 1949년 4월 5일 죽림동 성당 착공일을 맞이해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강론을 맡은 홍기선(히지노) 신부는 “전염병으로 온 세상이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인류는 이 대환난을 통해 더욱 성숙할 것이고,삶의 터전을 아름답게 정비할 것”이라며 “어제 벚꽃이 만개한 공지천을 걸으면서도 신자들과 함께하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하루빨리 일상의 기쁨이 샘솟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신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800여명이 시청한 이 방송에서 한 누리꾼은 “유튜브로라도 수난 주일을 주교님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성당을 돌며 성전을 들어가지 못하는 심정을 주님께 고백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춘천교구는 올해 사회복지회 사순 저금통을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까지 모금,교구의 긴급재난기금으로 사용한다.기금은 교구 사회사목국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에 사용한다.한편 천주교 원주교구(교구장 조규만)는 코로나19로 인한 공동체 미사 중단을 오는 8일까지 연장했다.

김진형 formati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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