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차질 우려에 불만 목소리
농협 “배달거부 아닌 지연 양해”

양구농협이 농사에 필요한 비료 등 농자재 배달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내 농업인들에 따르면 최근 농작물 재배를 위해 필요한 상토와 비료 등 농자재를 동면지점에 주문했으나 배달을 할 수 없다며 직접 가져가라는 답변을 받았다는 것.하지만 농업인들은 지난해까지 소량의 농자재도 즉시 배달서비스를 해주던 농협에서 갑자기 배달을 할 수 없다고 밝히자 당장 농사에 차질을 빚게 됐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양구농협은 운송수단이 없는 고령의 농업인들에게까지 제때 배달을 해주지 않아 원성을 사고 있다.

A씨는 “농자재 무게가 1~2t가량 되는 것은 직접 가져가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일반 마트에서도 3만원 이상이면 배달을 해주고 있는데 농협의 주인인 조합원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서비스의 질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동면지점 관계자는 “농자재 배달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배달이 밀려있어 1~2주 가량 걸린다고 말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박현철 lawtopia@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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