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 대관령구간 오수관로 일부

【강릉】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 강릉휴게소∼보광리 오수관로 시설공사에 납품된 차집관로 중 일부가 그동안 지역주민들이 반대해 온 회사제품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성산면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공사중인 이 구간 차집관로 공사에 사용되는 제품중 일부가 당초 계약 당사자인 D업체 제품이 아닌 K업체 제품이라는 것.
 주민들은 납품된 일부 제품이 실제로는 K업체에서 생산된 것이지만, D업체 회사 상표를 붙여 신뢰도를 의심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장 명예감독관인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오상국(54) 이장은 "지난 7월20일쯤 현장에 납품된 250㎜관에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며 "밀도나 무게, 인장도 등에서 계약 납품업체인 D업체 제품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6.89㎞에 달하는 이 구간 공사에는 당초 K업체가 선정돼 차집관로 납품키로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업체 재선정 작업이 이뤄져 지난 5월 7일 D업체와 K업체가 7:3 비율로 납품키로 했었다.
 그러나 주민들이 K업체 참여에 다시 반발하자 납품시한을 사흘 앞둔 촉박한 상황인 지난 5월 28일 D업체에서 100% 전량 납품을 하도록 재조정이 이뤄져 공사에 들어갔다.
 D업체 관계자는 "현재 여러가지 정황을 알아보고 있지만, K업체에서 물품 조달 과정에 참여한 것 같다"며 "입장표명은 정확한 경위가 밝혀지면 그때 하겠다"고 말했다.
 구정민 jungm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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