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예정… 강릉시·시의회

【강릉】 속보= 오봉댐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수자원공사가 강릉시청에서 계획했던 설명회가 무산됐다.
 강릉시는 4일 수자원공사에서 건설교통부와 함께 6일 오후 2시부터 강릉시청에서 시관계자 및 주민대표들에게 오봉댐 재개발 추진경위와 타당성 조사 중간 검토결과, 향후 오봉댐 추진계획 등을 설명하겠다는 업무협조를 요청해왔으나 주민반발 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불가하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주민대표 기관인 강릉시의회에 설명회 개최를 다시 협조 요청했으나 시의회 또한 "오봉댐 재개발을 전제로 한 것은 어떤 업무 협조도 수용할 수 없다"는 완강한 반대 입장을 통보했다.
 오봉댐 재개발 추진 소식(본보 5월8일, 10일자 보도)이 알려진 뒤 강릉지역에서는 지난달 시의회에서 △왕산면 지역 수몰면적 확대 △백두대간 대관령 일대의 환경 생태계 파괴 △강릉시내 불안요인 가중 등의 우려를 들어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고, 왕산면 주민들을 중심으로 ‘오봉댐 재개발 반대투쟁위원회’가 출범, 현판식을 갖는 등 반대 활동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강릉시의회에서 사회단체장 간담회가 열려 재개발 사업 전면 백지화가 촉구되기도 했으며 오는 9월2일에는 반대 집회도 계획돼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용수를 타 지역으로 보내지 않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는 등 강릉시 관계자와 시의회, 주민들에게 설명 기회를 가지려 했으나 현지에서 거부하기 때문에 일단 취소했다”며 “건설교통부와 다시 협의해 현지에 계획을 올바로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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