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산업' 독보적… 세계 초일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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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소산업'은 21세기 환경산업 가운데 최고의 부가가치를 지닌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들어 먹고 마시는 물질적 풍요로움에 의해 삶의 질이 향상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가면서 산소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 이에 따른 관련산업 발전이 날로 증폭되고 있다.
 오염이 안된 자연 그대로의 맑은 공기를 공급하는 산소산업은 에어컨·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산소발생산업을 비롯해 저주파치료기 등 의료기기·자동차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에따라 산소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산소산업을 주도하는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이 있다.
 춘천시 후평산업단지내 위치한 (주)G.I.TECH(Green Industry Technology:회장 최홍순)는 지난해 11월 1천200여평의 부지위에 설립, 연륜이 짧은 회사지만 산소산업의 핵심부품인 '에어컴프레서(공기압축기)'분야로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다.
 컴프레서 제조에는 사출·금형 등 20여개 업체의 협력이 필요한 품목.
 현재 (주)G.I.TECH 컴프레서 생산에 들어가는 모터 등 부품 조달은 부천을 비롯해 주로 경기도에서 공급받고 있지만 후평산업단지에서 공기중 산소와 질소를 분리하는 모듈(Module)생산 업체인 (주)이오스와 산소발생기의 종합판매회사인 (주)KOTC가 협력업체로 제품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산소산업 군(群)을 형성하는 '옥시밸리(Oxi-Vally)'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부품인 컴프레서의 (주)G.I.TECH는 선도업체로 최근 최홍순 회장이 춘천으로 초청한 20여개 협력업체들의 대표들이 옥시밸리 입주에 대한 강한 공감대를 형성, 춘천이 산소산업 도시의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어 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협력업체들이 춘천으로 이전할 경우 5천명 가량의 인구유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세기 환경산업 최고 유망업종

 ■ 어떤 경쟁력 갖췄나
 그동안 국내 에어컴프레서 시장은 전량 미국·일본·독일제품 수입에 의존해 기술개발이 시급했던 품목.
 일본의 마쓰시다를 비롯해 미국의 토마스, G.S.T 등 저마다 80년 이상의 역사속에 높은 기술력 노하우를 자랑하는 회사에 밀려 국내는 흉내만 내는 카피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올해 이 분야 시장이 200억원 정도이나 내년에는 500억원대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주)G.I.TECH는 그동안 쌓은 기술노하우로 ▲내구성 ▲내열성 ▲저소음 등 컴프레서가 갖춰야 할 3대 기본조건을 모두 갖춘 제품개발에 성공, 지난 7월29일 대량 수출계약에 성공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최대 기계 제작회사인 마쓰시다 협력업체로 진공장비를 생산하는 (주)ULVAC KIKO사와 가압공기압축기 공급에 대한 사업제휴 양해각서(MOU)를 맺어 연내 30억 매출을 확보해 놓았다.
 2004년에는 매월 10억원 상당 물량을 수출해 120억원대를, 2005년에는 월 30억원씩 연 360억원대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주)G.I.TECH는 일본 수출에 이어 중국 하이얼(Haier)사에도 올해 연간 20만대 수출길을 열어 에어컴프레서 국내 최대 메이커로 도약했다. 또 국내 내수에도 비중을 높여 수입대체 효과를 보고 있다.
 ■ 경영전략
 (주)G.I.TECH는 창의와 혁신 성실의 기업이념 아래 50여명의 전 사원이 컴프레서 국내 최고기술 전문업체의 자부심을 갖고 제품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컴프레서 제품의 단가가 높아 (주)G.I.TECH는 가격 경쟁력면에서 단연 비교우위에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다 독자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주문자생산방식 납품에다 내년에는 (주)G.I.TECH의 독자 브랜드로 세계시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일본 ULVAC KIKO사에 대한 납품후 미국과 독일 등과도 본격 수출타진을 할 예정이다.
 현재 세계 컴프레서시장 품목은 1천여종이 넘는다. 이 가운데 (주)G.I.TECH가 주문생산(order made)해 낼 수 있는 종류가 100여종으로 국내 동종업계 최고·최대 수준이다.
 각 제품에 들어가는 모터를 비롯해 모듈, 금형의 크기 등이 각기 달라 후평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산소산업 협력업체들의 클러스터(Cluster)벨트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게 (주)G.I.TECH의 생각이다.
 (주)G.I.TECH는 지난해 11월 강원대학교 산업기술연구소와 산학협동 협약을 체결했다. 산학연 협동의 강화를 통한 고급 기술인력 확보와 지역내 산업고용인력을 창출한다는 차원에서다.
 ■ 전망
 생활환경의 원시적 건강성 회복이 21세기 화두가 되고 있는 시기에 산소·환경산업은 반도체 못지않은 유망 업종으로 평가되고있다.
 기존 에어컨이 시원한 바람만 공급하는 역할이었다면 산소에어컨은 오염이 안된 순수100% 산소만을 공급하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산소산업은 기존제품 시장 확대뿐 아니라 신규 시장 창출 가능성도 높은 업종이 되고 있다.
 특히 산소산업은 도가 춘천·원주·강릉을 축으로 한 3각 테크노밸리의 무공해 청정산업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산업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G.I.TECH는 향후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기체와 유체 이동기계 전문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옥시밸리의 추진은 순수 민간기업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프로젝트. 구성원인 산소산업 협력업체들의 춘천이전 문제는 이제 지자체가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대일 (주)G.I.TECH 관리이사는 "타 시·도 협력업체들의 입주를 위한 부지여분을 확보하고 있지만 도나 춘천시가 나서서 기업이전에 따른 부지제공과 세제상 혜택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열 yooyeol@kado.net

"창의·혁신·성실 세계시장 주도"

 "산소산업의 핵심인 컴프레서 세계최고 기업이 목표입니다. 독자적 기술확보와 가격 경쟁력면에서 비교우위에 있어 내년쯤이면 자체 브랜드로 세계시장 진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주)G.I.TECH의 최홍순 회장은(58·사진)의 기업경영 철학은 '창의와 혁신 그리고 성실'이다.
 그의 경영철학을 담은 기업경영은 각각 대표를 맡았던 강원레미콘(춘천)과 강원산업(양구)에서 충분히 검증돼 새롭게 떠오르는 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산소산업 핵심부품 제조업체에서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회장은 산소·환경산업의 유망성은 21세기 최고의 성장산업이라고 단언한다.
 "20세기까지는 산업화·공업화를 통한 개발의 경제성 논리에 의해 필연적으로 자연과 환경의 파괴로 다중의 보편적·양적 충족을 가져왔던 시기라면 21세기는 자연으로의 회귀로 삶의 쾌적성과 건강성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대입니다. 맑고 깨끗한 산소가 곧 생명이라는 얘기지요"
 이러한 양적 팽창에서 질적 성숙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속에 최회장은 100% 순수 산소를 공급하는 컴프레서 전문업체 경영을 통해 세계속의 일류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공동체적인 기업문화를 지향, 춘천을 산소산업 중심지인 '옥시 밸리(Oxi-Vally)'의 대단위 프로젝트를 실현하고 있어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컴프레서 제조 협력업체들이 춘천이전으로의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이제는 행정기관이 나서줘야 합니다. 도의 기업유치 시책과 부합되고 있습니다. 기업이전 문제가 간단치 않은 문제로 올 수 있도록 줄 수 있는 혜택은 폭 넓게 제공돼야 한다고 봅니다"
 최회장은 "미국의 실리콘 밸리가 하루 아침에 된 것이 아닌 것처럼 옥시밸리 또한 단계적 성공을 거쳐 타운을 형성해 나갈 것"이라며"산소산업계 선도업체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판매망을 구축해 공격경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45년 횡성 서원면 태생인 그는 수년전 치명적인 병마로 고통을 받았으나 불굴의 의지로 극복, '강단있는 경영인'으로 불린다.
 "시작이 반 아닙니까.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산소산업의 선두업체로, 옥시밸리의 중심업체로 우뚝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컴프레서 세계 최고기업을 지향하는 최회장의 다짐이다.  유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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